새로운 5차 산업혁명 HT
새로운 5차 산업혁명 HT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9.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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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제주도 명예홍보대사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은 인류 의식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지만, 21세기인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은 여전히 천동설 의식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종교적, 문화적, 이데올로기적 관념의 좁은 틀에 갇혀서 수동적이고 배타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미래가 낙관보다 비관적으로 예측되는 까닭은 무엇인가?

그것은 국가와 종교, 민족과 집단 중심의 이기주의로 공존과 화합이 어려운 현실에서 빅데이터가 악용되고 AI나 생명공학적 군비경쟁이 일어날 경우 전 인류에게 미칠 위험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이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벌어지는 기술 간 융합을 산업에 적용하고 개인화하는 것이라면 5차 산업혁명은 바이오산업이 의료, 에너지, 제조, 농업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해 일어나는 기술혁명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물질문명의 대변화를 낙관적으로 가져올 4차 산업혁명을 위해 기존 논의와 전혀 다른 차원의 5차 산업혁명을 제안하고 싶다.

바로 인간의 가치를 중심으로 인간의 뇌에 기반한 뇌활용 기술인 휴먼테크놀러지’(HT) 혁명이다.

정보화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우리는 인간이 만든 정보를 외부적으로 집적하고 활용하는 가치를 인식하는 것과 동시에 뇌에 관한 지식을 토대로 우리 뇌 안에 형성되는 내적인 정보를 관리하고 활용하는 중요성에 주목해야 한다.

그 이유는 4차 산업혁명이 생명이 없는 물질에 고도의 인지 기능을 부여하기 시작하면서 인간이 기술 발전을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주도적으로 활용할 것인가 아니면 수동적으로 지배를 받을 것인가의 기로에 놓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이 바르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인류의 의식이 반드시 높아져야 한다.

모든 정보는 뇌의 활동으로 형성되고 활용되지만 사실 뇌에 담긴 정보가 인간의 행동과 사고를 결정하고 있다. 뇌 속에 담긴 정보의 질과 양이 결국 한 개인의 삶을 변화시키고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HT는 뇌와 신체의 상호작용 관계 속에서 의식을 확장하는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잃어버린 뇌의 감각을 회복하고 뇌에 입력되는 정보를 주체적으로 처리하고 출력하며 긍정적인 정보를 중심으로 원하는 환경을 창조하게 하는 뇌활용 기술이다.

뇌와 교류하며 뇌의 가치를 일깨우고 높여서 의식적으로 뇌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최종적으로 뇌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뇌 감각을 회복한 인성(人性)은 보다 가치로운 삶을 사는 신성(神性)으로 발전하게 된다. 스스로 사회에 이바지하는 가치 기준을 세우고 그에 따라 선택을 하고 계획을 세우며 창조하는 것이다.

그 가치 기준은 성공만을 위한 삶에서 자발적으로 이타행위를 하며 영적 완성을 추구하는 삶으로 변화시킨다.

또한 지배 욕구 중심의 인간 관계가 존중하는 관계로 변화되고 경쟁하는 거래 관계가 화합의 관계가 되며 소유에 집착하던 재산이 관리의 개념으로 바뀌고 사익 중심에서 공익 중심으로의 이익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지금의 무한 경쟁 시스템은 한계에 왔다는 것을 인식하고 모두가 하나임을 알고 동시에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조화와 질서를 유지하는 새로운 차원의 패러다임을 선택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HT가 가져올 5차 산업혁명은 지동설에서 인동설(人動說)로 가는 거대한 의식의 대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해원과 상생, 상호존중과 사랑의 지구경영, 물질과 정신이 융합된 정신문명의 5차 산업을 보편적 가치로 정의하고 실현하는 노력이야말로 이 시대에 필요한 시대정신이며 인류의 지속 가능한 평화, 행복, 건강의 시대를 열기 위해 세계 평화의 섬 제주도와 대한민국이 선택하고 나아가야 할 길이라 생각한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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