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제주 강타…시설물·정전 피해 잇따라
태풍 ‘링링’ 제주 강타…시설물·정전 피해 잇따라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9.09.0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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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비바람 몰아쳐…항공기·여객선 운항도 차질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 중인 7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한 도로에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강풍에 휘어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13호 태풍 ‘링링’이 제주를 강타하면서 시설물이 파손되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육상과 해상 전역에 태풍 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오전 3시 태풍이 제주 고산 서쪽 약 110㎞ 부근 해상에 진입하면서 제주에는 비바람이 강하게 몰아쳤다.

6일부터 이날 오전 6시20분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윗세오름 360.5㎜, 사제비 356㎜, 어리목 305㎜, 제주 86.5㎜ , 서귀포 60㎜, 성산 46.2㎜, 고산 40.4㎜ 등이다.

또 초속 최대순간풍속은 윗세오름 39.3m, 고산 37.7m, 지귀도 36.5m, 새별오름 33.2m, 월정 32.4m, 성판악 31.8m, 제주공항 31.2m, 마라도 30.9m 등이다.

강한 비바람에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오후 10시 35분쯤 서귀포시 서호동 한 하우스 시설 2개동이 비바람에 파손돼 인근 집을 덮쳐 거주자가 임시 대피했다.

이날 오후 8시 53분쯤 제주시 한경면 등대에서는 1명이 고립됐다가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또 차량이 파손돼고 공장 펜스와 주택 담장, 신호등, 중앙분리대 등이 쓰러지는 등 수십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이와 함께 7일 오전 4시 기준 1만3252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전은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380가구, 법환동 235가구, 서호동 414가구, 대정읍·안성리 700가구, 영락리 951가구, 동일·보성리 389가구,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 1165가구,  한경면 11가구 등 제주지역 곳곳에서 발생했다.
 
강풍에 의한 선로단선 등이 정전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여객선 운항은 6일에 이어 7일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6일 오후 8시45분 제주에서 김포로 갈 예정이던 진에어 LJ340편 이후로 계획됐던 제주공항의 모든 항공편이 결항됐다. 이날부터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된 상태다. 

링링은 7일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0m인 강한 중형 태풍으로 제주 고산 서쪽 110㎞ 해상에서 시속 37㎞ 속도로 북진 중이며 이날 오전 서해상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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