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들의 노래, 한글‧한문서예로 깨어나다
제주해녀들의 노래, 한글‧한문서예로 깨어나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9.0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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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봉묵연회, 병풍전 ‘붓으로 노래하는 잠수여가 39운 잠수여답 39운’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전관
김상헌 작
김상헌 작

제주해녀들이 물질하며 부르고(歌), 받던(答) 노래를 바탕으로 써진 옛 한시가 병풍 속 서예 작품으로 재탄생해 선보인다.

월봉묵연회(회장 변재천)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전관에서 병풍전 ‘붓으로 노래하는 잠수여가 39운 잠수여답 39운’을 연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2016년 제주해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열린다.

이번 전시는 회원들이 오문복 향토한학자가 해설한 작가 미상의 한시 ‘잠수여가 잠수여답(제주해녀가 노동을 하며 메기고 받던 노래를 토대로 써진 시)’를 토대로 열폭짜리 병풍 열벌에 써내려 간 서예전이다. 

작품에는 회원들이 병풍의 폭마다 오체(전서,예서,행서,초서,해서)로 써내려가 서체별 멋을 느낄 수 있게 써졌다.

이와 더불어 월봉묵연회는 도내 어촌계 해녀들에게 신청을 받아 이들의 가훈을 한글과 한문 서예 작품으로 제작해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 이후에는 작품들은 각 가정으로 전달된다.

변재천 회장은 “제주해녀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존재로 끈질긴 생명력과 강인한 개척정신으로 어려운 작업환경을 딛고 생업을 영위해온 제주여성의 상징”이라며 “이들을 영원히 기리고자 병풍전을 마련했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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