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폭우에 태풍까지…피해 주의 당부
가을 폭우에 태풍까지…피해 주의 당부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9.09.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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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낙뢰 피해 등 잇따라…6일 태풍 영향

가을 폭우에 침수 등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제13호 태풍 ‘링링’까지 북상하면서 추가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0분을 기해 제주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제주지역은 제주도 남서쪽 해상에서 발달한 비 구름대의 영향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10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졌다.

오후 1시 기준 주요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태풍센터 199㎜, 신례 171㎜, 송당 150㎜, 구좌 89㎜, 고산 67.5㎜, 성판악 63.5㎜, 제주공항 56.5㎜, 제주 39㎜, 서귀포 26.5㎜ 등이다.

특히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태풍센터와 신례리는 이날 오전 시간당 강수량이 각각 118㎜, 115.5㎜를 보이며 9월 역대 최다 시간당 강수량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침수와 인명 구조, 낙뢰로 인한 화재 등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로 총 8건의 피해 상황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남원읍 의귀리 한 펌프실이 침수돼 50t의 배수작업이 이뤄졌으며, 남원읍 위미리와 한남리에서는 도로 침수로 차량에 갇힌 5명이 구조됐다.

또 서귀포시 하원동 단독주택, 강정동 과수원, 월평동 비닐하우스 등 3곳에서 낙뢰로 인한 불이 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제주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이날 오후 4시10분을 기해 해제됐다.

기상청은 5일 아침까지 비가 이어지고 오후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겠으나, 남동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밤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북상하는 제13호 태풍 ‘링링’은 6일 아침부터 산지와 남동부를 중심으로 제주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7일 새벽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간 뒤 오전 9시에는 목포 서쪽 약 80km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사전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사전예찰 강화 등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협업부서와 행정시 등에 요청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수방장비 100% 가동상태를 유지하도록 하고, 대형공사장 가림막 등 시설물에 대한 안전조치를 실시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4일부터 기상특보 해제 시까지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를 안전사고 ‘주의보’ 단계로 발령하고, 연안해역 사고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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