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통해 어제를 담고, 오늘을 보고, 내일을 짓는 곳. 도내 도서관들이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책 읽기의 즐거움과 중요성을 알리는 다채로운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이달 제주지역 도서관에서는 한 달 간 주기적으로 창작극과 동화구연, 영화상영 등 문화 행사를 마련한다. 특정 장르나 권수를 읽은 이들에게 선물이나 체험기회를 제공해 독서의 즐거움과 목표의식을 심어주기도 한다. 부모 대상 자녀 독서 지도법 특강을 열기도 한다.이른 가을의 문을 여는 푸근한 9월. 가족과 함께 도내 도서관을 찾아가 독서의 계절에 걸맞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한경도서관

한경도서관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한 달 간 창작극 공연과 책 만들기, 자녀 독서 지도 등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창작극 ‘할머니의 이야기 치마’(7일) ▲나만의 감성책 만들기(8∼29일) ▲내 아이를 위한 독서 처방전 부모교육(25일) 등이 선보인다. 

도내 가족극 전문 극단이 제작한 창작극 ‘할머니의 이야기 치마’는 제주 여신 설문대할망을 제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자연물 ‘돌멩이’로 형상화 해 도내 자연과 문화를 재밌게 풀어간다.

‘나만의 감성책 만들기’에서는 도서관 이용자가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고 느낀 후 감성책을 만들어보는 시간이다.
‘내 아이를 위한 독서 처방전 부모교육’은 자녀를 위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독서 지도법을 알려준다.

#제주시 기적의도서관

제주시 기적의도서관은 7, 8일 이틀 간 테마 독서와 연계한 ▲동화 속 건축물 만들기 ▲전통놀이 체험 ▲귀여운 미니 에코백 채색하기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이어 26일에는 ▲그림책과 함께 하는‘어린이 그림자극’공연을 마련한다.

이와 더불어 매주 금요일에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구연 프로그램이, 매주 일요일에는 가족영화 상영이 진행된다. 또 9월 한 달 간 도서관 곳곳에 국내‧외 그림책에 수록된 우수한 삽화 50점이 소개된다.

#우당도서관
우당도서관은 오는 28일 우당 독서 마라톤대회 완주자를 위한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의 저자인 김민식 피디(PD)의 초청 독서 특강과 ▲에코백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어 9월 한 달 간 매주 주말 도서관에서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우당 시네마 등을 마련한다.

#중앙도서관

중앙도서관은 22일 판소리인형극 ‘양치기 소년’(오전 11시)과 ‘별주부전’(낮 12시 10분)을 선보인다.

도서관은 이와 더불어 7일부터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테마가 있는 ‘중앙극장’을 통해 남한산성과 명량 등 우리나라 역사가 깃든 국내 영화를 상영한다.

28일 오전 10시 도서관 시청각실에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와 함께하는 ‘우리동네 과학자’ 강연을 진행한다.

‘우주날씨를 말씀드리겠습니다’의 저자인 황 교수는 이날 방청객들과 함께 지구인으로 살아가기와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 개발, 누리호 발사와 달 탐사 계획, 인류의 우주 탐사 이야기 등 신비하고 아름다운 우주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서부도서관

서부도서관은 한 달 간 생애주기별로 즐기는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먼저 저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매주 토요일 독서의 달 프로그램 ‘나는야 어린이 시인’을 진행한다. 시 전문가와 함께 생활과 자연, 제주에서 소재를 얻은 동시를 짓는 법을 배우고 시화를 만들어 10월 9일 서귀포베라벨책정원에서 전시회를 갖게 된다.

도서관은 이와 더불어 18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매주 수요일 성인을 대상으로 수채화 기법을 활용한 꽃 그리기 수업을 진행한다.

또 도서관은 21∼28일 매주 토요일 제주 이원하 시인과 함께하는 시 창작 및 토론 수업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도서관은 8일 가족영화인 인사이드 아웃 상영과 9∼27일 도서관 로비에서 그림책 원화전 ‘느영나영 제주’를 선보인다. 

#제주도서관

제주도서관은 이달 작가와의 만남과 독서퀴즈, 토요시네마 등 다양한 독서관련 행사를 운영한다.

오는 5일에는 옛날 가난했던 시절 우리나라 어린이들과 이웃들의 이야기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적셨던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저자인 김중미 작가를 초청해 ‘함께 가자, 손 잡아줄게’를 주제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힘이 돼줄 이야기를 나눈다.

도서관은 이와 더불어 오는 27일까지 어린이 추천도서인 존 버닝햄의 ‘골짜기로 내려간 여우 하퀸’과 청소년 추천도서인 박성우 시집 ‘난 빨강’을 각각 읽고 독서퀴즈에 응모하면 정답자 중 어린이와 청소년 각 10명씩 추첨해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이외에도 9월 한 달 간 매주 토요일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를 상영하고, 도서관 1층 로비의 그림책 ‘밥춤’ 원화전, 특별 책 전시, 도서 대출권수 2배 확대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탐라도서관

탐라도서관은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 현아선 작가의‘해녀(Diver)’그래픽노블 원화 전시회를 연다.
‘해녀(Diver)’는 현 작가가 제주 해녀의 일생을 연필 드로잉만으로 한 권의 책에 담아낸 그래픽노블로, 글자 없이 흑백의 그림으로만 구성돼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현 작가는 3년여 간 제주 금능의 해녀들을 직접 만나 함께 물질하고, 이야기 나누며 스토리를 구성했으며 2년여 간 오로지 연필 드로잉 작업을 통해 책을 완성했다.

이 원화전은 도서관 1층 로비에서 관람할 수 있고, 총 40여 점의 실제 작업 원화가 전시된다. 해당 도서는 탐라도서관 문헌정보관의 그래픽노블 서가에서 대출할 수 있다.

#조천읍도서관

조천읍도서관은 7일 책을 10권 이상 대출한 가족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공기정화 식물 화분 만들기’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어 9월 한 달 간 ▲환경과 ▲치매 인식 개선을 주제로 한 도서 전시를 연다.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

(재)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이 운영하는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은 오는 30일까지 다채로운 독서 및 문화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4일부터는 (사)그림책미술관시민모임 제주와의 협업으로 도서관 곳곳이 노인경씨의 그림책 ‘책 청소부 소소’로  꾸며진다.

28일에는 학부모들을 위한 독서교육으로 그림책 작가이자 이야기꽃 출판사 대표이기도 한 ‘김장성’ 작가와 함께하는 ‘그림책을 만나는 10가지 방법’(오전 10시) 강연과 그림책 ‘책 청소부 소소’ 노인경 작가와의 만남 및 나를 상징하는 글자꾸미기 행사(오후 1시)가 진행된다. 

학부모 독서교육과 작가와의 만남 행사는 도서관 홈페이지(jjdreamlib.or.kr)에서 오는 16일부터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