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논란차원 넘어 大入 전반 재검토 해달라”
文 대통령 “논란차원 넘어 大入 전반 재검토 해달라”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9.01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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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3개국 순방길에 앞서 당부…靑 “조 후보자 논란과는 별개”
“특히 기회 접근조차 못하는 젊은세대 깊은 상처 직시해야”
“공정의 가치, 경제 뿐 아니라 사회, 교육에서도 최우선과제”
“이상론 치우치지 말고 현실에 기초해 실행가능한 방안 강구”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아세안 3개국 순방길에 앞서 가진 환담에서 “조(국) 후보자 가족을 둘러싼 논란이 있는데 논란 차원을 넘어서서 대학 입시제도, 전반에 대해 재검토를 해달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이 이날 서울공항에서 출국전 당정청 고위관계자들과 가진 환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조 후보자의 장관임명 여부와 별개로 이번 논란이 촉발된 대학입시제도의 문제점을 공감하고 장기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이다.
윤 수석 역시 “입시제도 개선과 조 후보자에 제기되는 문제와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조 후보자에 대한 정치권의 시시비비를 떠나 과도하고 광범위하게 제기되고 있는 사교육 문제 역시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입시제도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있긴 했지만 여전히 입시제도가 공평하지 않고 공정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 많다”면서 “특히 기회에 접근하지 못하는 젊은세대에 깊은 상처가 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공정의 가치는 경제 영역에 한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회 영역, 특히 교육 분야에서도 최우선의 과제가 돼야 한다”며 “이상론에 치우치지 말고 현실에 기초해서 실행 가능한 방안을 강구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 수석은 이날 자유한국당이 청문회 연기주장에 대해 “특별한 사정변경이 생겼다고 보지 않는다”고 언급,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재송부, 임명절차를 밟을 뜻을 밝혔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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