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등학생 피해응답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4월 한달 간 초4~고3 재학생 5만4875명(92.3%)이 참여한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온라인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2학기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경험한 학교폭력 내용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2.2%(1214)명으로 지난해 보다 0.6% 포인트 증가했다. 교육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평균 피해 응답률(1.6%)과 증가율(0.3% 포인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학교급별 피해 응답자를 보면 초등학생이 939명(5.0%)으로 피해사례의 77.4%로 이어 중학생 198명(1.1%), 고등학생 77명( 0.4%)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은 2017년 3.0%, 2018년 3.4%에서 올해 5.0%로 지난해 보다 1.6% 포인트 상승했다. 중학생은 지난해와 비교해 0.2% 포인트 상승했으며 고등학생은 0.1%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5.9%(69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 23.1%(446명), 신체폭행 8.5%(165명), 사이버(휴대전화)괴롭힘 7.8%(150명), 금품갈취 7.1%(138명), 스토킹 7.1%(137명) 등의 순이다.
제주도교육청관계자는 “초등학교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올해 1개 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운영하고 ‘집단 따돌림’ 예방 대책을 마련을 위해 연구용역을 의뢰하고 희망학교를 운영하는 등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