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무역보복 시기…우리경제 스스로 지켜야”
文 대통령, “무역보복 시기…우리경제 스스로 지켜야”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8.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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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대기업 국내유턴 첫 사례
“국내 유턴투자, 상생협력 모델…내년 5G 분야에 4조7000억원 투입”
“제조업 해외투자 10%만 국내 돌려도 연간 2조원, 많은 일자리 생겨”
현대모비스 9월부터 전기차배터리에 3000억원 투자, 2021년 양산 계획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정부는 신산업 육성과 규제혁신, 혁신 인재양성으로 유턴투자를 더욱 촉진하겠다”며 “내년에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과 인공지능, 데이터, 5G 분야에 4조7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R&D 투자와 시장 창출을 지원하고, 2023년까지 총 20만 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가 흔들리고 정치적 목적의 무역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며 “어려운 시기에 유망한 기업들의 국내 유턴은 우리 경제에 희망을 주고 앞으로도 정부는 국내 복귀를 위해 투자하는 기업들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 및 부품기업 국내 복귀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최근 정밀제어용 감속기 생산기업과 탄소섬유공장 방문에 이어 소재‧부품‧장비분야 기업투자 펀드에 가입하는 등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대응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해외진출 기업들에 대해 “국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어서 해외로 기업을 옮겨가나면 안타까운 일”이라며 “제조업 해외투자액의 10%만 국내로 돌려도, 연간 약 2조원의 투자와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내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턴 기업 종합 지원대책’을 마련했다”며 유턴기업 지원의 기준을 넓히고 유사품목으로 전환하는 기업도 지원대상에 포함시키는 한편 요건과 절차를 완화해 대기업도 세금감면과 보조금을 지원받아 지방복귀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세제혜택도 설명했다.

이날 현대모비스의 부품울산공장 기공식은 해외 자동차 부품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국내로 복귀한 유턴투자로 지난 2013년 관련 법률이 제정된 이후 대기업으로선 첫 사례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전기차 보급정책에 따른 수요증가와 글로벌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우해 올 9월부터 약 3000억원을 투자, 연간 10만대에 이르는 전기차 배터리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차 부품공장 건설에 착수, 2021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울산공장 기공식으로 5개 자동차 부품기업도 함께 복귀, 현대모비스는 충주 친환경차 부품공장에 이어 울산공장을 미래차 핵심부품 생산의 전진기지로 삼아 독자 연구개발과 생산기술에 역량을 집중시켜 미래자동차 신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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