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동체, 4‧3 70주년 기점 비전과 방향 본격 논의해야”
“제주공동체, 4‧3 70주년 기점 비전과 방향 본격 논의해야”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8.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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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의원-JDC, 27일 국회서 ‘평화산업과 제주미래’ 정책세미나
박명림 교수, “평화도시-평화공동체로 세계정신의 선도기지로 역할”


2005년 세계평화의섬 지정과 70여년전 제주4‧3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의 평화산업 발굴과 육성방안 모색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7일 강창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문대림, JDC)이 국회도서관에서 마련한 ‘평화산업과 제주의 미래’ 정책세미나에서 기조발제에 나선 박명림 교수(연세대)는 “제주공동체는 4‧3 70주년 이후 비전과 방향, 정체성에 대해 본적인 논의와 의견수렴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제주미래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랜시간 제주4‧3을 연구해온 박 교수는 “민과 관, 중앙과 제주, 담론과 실천, 과거의 미래, 평화와 발전, 개발과 환경 등을 어떻게 결합시킬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해답은 평화 산업의 결합, 평화산업이 향후 제주미래와 제주청년시대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국의 평화도시 사례로 벨파스트, 히로시마, 오키나와, 제네바, 오스나브뤼크 등을 소개한 박 교수는 제주를 평화도시, 평화공동체로 창출해 지속가능발전한 모델로서 4‧3의 참혹한 과거사를 현재의 화해를 넘어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비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박 교수는 이를 통해 4‧3을 ‘아픔과 고난, 학살’ 등의 인식에서 탈냉전과 탈이념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성, 소통과 대화, 통합과 융섭의 정체성과 철학으로 ‘21세기 세계정신의 선도기지’ 역할을 해나갈 수 있고 그렇게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세미나는 김봉현 제주평화연구원 원장이 좌장으로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김인회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영선 제주4·3연구소 소장이 각각 토론자로 참여했다.

강 의원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제주 평화산업이 도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풀뿌리 평화운동으로 널리 알려지고 발전하는 추진력을 얻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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