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호우경보' 물폭탄…침수피해 속출
제주 '호우경보' 물폭탄…침수피해 속출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8.27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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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1시50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따라비오름 인근 도로가 침수된 모습.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27일 오후 1시50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따라비오름 인근 도로가 침수된 모습.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도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27일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제주도 전역에 호우경보를 내렸다.

이날 제주지역엔 시간당 50∼60㎜의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성산수산 191㎜, 삼각봉 183㎜, 영실 170.5㎜, 새별오름 109.5㎜, 고산 101.5㎜, 성산 95.4㎜, 제주 76.1㎜, 서귀포 67.6㎜ 등이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도 속출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17건의 폭우 관련 신고를 접수해 구급활동을 벌였다.

이날 낮 12시3분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서 차량이 폭우에 고립돼 소방대원들이 2명을 구조했다.

또 낮 12시17분에는 제주시 용담2동 도로에 있는 맨홀 뚜껑이 폭우의 영향으로 유실되기도 했다.

오후 1시50분에는 서귀포시 표선면 따라비오름 인근 도로가 침수돼 고립된 피해자 1명이 소방대원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서귀포시 색달동, 제주시 연동 등 주택에서의 침수 피해도 잇따라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긴급 안전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폭우는 지속될 전망이다.

제주기상청은 남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29일 오전까지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29일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저시정이 발생,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공항 이용객들은 운항정보를 미리 확인해 달라”며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 등 피해가 없도록 대비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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