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타트업 생태계조성, 인재양성이 우선돼야”
“제주스타트업 생태계조성, 인재양성이 우선돼야”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8.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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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위성곤 의원-JDC 국회서 정책세미나 개최
외부인재, 제주지역 인재 육성 등 ‘사람투자’ 필요성 집중 거론
제주도, 조만간 ‘IT-하이테크 인재’ 위해 비자제도 개선안 발표

제주의 신성장동력으로 스타트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인재양성이 우선돼야 하며 최근 문을 연 ‘더큰 내일센터’를 비롯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여러 혁신인재양성 프로그램의의 촘촘한 연계와 이들을 위한 코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좋은 인재들이 제주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국제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의 장점을 적극 살려  IT와 하이테크분야 인재들을 위한 비자면제 등 규제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26일 국회에서 위성곤 의원이 주최하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문대림)가 주관한 ‘제주의 미래, 요망진 스타트업에서 길을 찾다’ 정책세미나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이같은 입장을 공통적으로 제시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 대표는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 및 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한 핵심요소로 ‘시장, 기술, 자본,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시장이 작은 만큼 사람과 자본, 기술을 통해 이 공백을 넘어서야 하고 이를 위해 제주만의 특성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를 위해 “더큰 내일센터 같은 혁신인재 양성프로그램이 더 많아져야 하고 외국의 인재들을 유입하기 위한 비자정책, 스타업과의 연계확대 등을 우선하는 방안이 중요하다”며 “지역투자생태계 활성화 방안으로 도민참여 펀드 조성 등 민간의 영역도 중요하지만 초기 마중물이 될 공공영역의 투자, 매칭펀드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순히 인재양성을 일반기업들의 인턴십으로 접근하면 곤란하다”며 “이들이 다양한 상상력으로 실험할 수 있도록 혁신산업에 대한 빠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남성준 제주스타트업협회장은 “애플이 창고에서 출발한 것처럼 많은 젊은이들을 위한 창고같은 공간이 더 많이 조성됐으면 좋겠다”며 “다만 최근 조성되고 있는 공간들은 365일, 24시간 자유롭게 이용하는데 제약이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창업육성을 진행하고 있는 김경수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는 “무엇보다 제주대 등 지역대학의 학생들이 R&D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애플이나 야후 테슬라 등 유수의 사례들을 보면 결국 극소수의 인재가 새로운 아이디어로 꽃피우고 있다. 그게 결국 인재양성프로그램이고 제주혁신센터의 중장기계획이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김영록 제주스타트업베이 센터장 역시 인재육성을 강조하는 한편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선 과외선생 역할을 할 코칭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지역에 이주한 문화예술인들과의 협력을 강조한 최준호 교수(한국예술종합대교)는 “제주라는 천혜의 환경을 찾아 이주한 예술가들이 지금 상당하지만 정작 지역에선 이들과 협업, 융합할 수 있는 기반이 전혀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혁신성장에서 무엇보다 지역의 특성, 지역성이 중요한 만큼 기술개발과 문화가 융합할 수 있도록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 정책설명에 나선 노희섭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전략국장은 “최근 자생적으로 스타트업들끼리의 교류가 이뤄지고 있어 지역생태계 조성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다”며 “오늘 특히 강조된 정보통신분야 외국인재에 대해선 최근 취업비자를 풀고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비자제도 개선책이 상당부분 진척돼 곧 발표할 예정이고 투자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에도 제주도가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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