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공설 동물장묘시설 설립 ‘언제쯤’
제주 첫 공설 동물장묘시설 설립 ‘언제쯤’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8.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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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첫 동물장묘시설 설립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3월 실시한 '공영동물보호센터 및 공설동물장묘시설 신축 부지' 공모에 최종 신청한 1개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반발에 부딪혀 해당 지역에서의 사업 추진은 최종 무산됐다고 26일 밝혔다.

동물장묘시설 설립 사업은 도내 반려동물 사육 가구가 증가하고 동물복지 문화 확산에 따라 행정당국이 공영동물보호센터·공설동물장묘시설을 함께 설치하는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공모에서는 제주시 소재 한 마을이 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사업 신청 소식을 뒤늦게 알게 된 지역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제주도는 이곳에서의 사업 추진을 취소하기로 했다.

이에 제주도는 새로운 사업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음 달 중으로 새로운 공영동물보호센터 및 공설동물장묘시설 신축 부지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새로운 사업 부지 선정 역시 지역주민들은 동물장묘시설을 혐오시설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마을 개발위원회, 마을총회 등을 거쳐 주민동의를 구해야 하는 과정들도 산적해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반려동물은 13만마리에 달하고 있으며, 사육 가구는 전체 가구의 32.3%인 것으로 나타났다. 10가구 중 3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도내에는 반려동물 사체 처리를 위한 장묘시설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새로운 공모 절차를 통해 부지 규모, 예산 계획 등을 재수립할 계획”이라며 “제주에 공설 장묘시설이 없는 만큼 내년 착공을 목표로 부지 확보와 주민 협의 등 향후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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