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와 평면 넘나드는 '나무의 결', 가구 형식 깨뜨리다
입체와 평면 넘나드는 '나무의 결', 가구 형식 깨뜨리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8.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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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성 작가 초대전 '결' 선봬
오는 9월 5일부터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
김현성 작 결#3

입체와 평면을 넘나드는 조형성으로 가구의 형식을 완전히 깨뜨린 개인전이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미술대전 대상 수상자인 김현성 작가의 초대전 ‘결’이 지난 24일부터 오는 9월 5일까지 제주시 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나무로 가구와 그릇, 농기구 등을 만드는 소목장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 55호 소목장 전수교육조교인 조화신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아 전통공예와 순수미술의 경계를 자유로이 오가는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작품별로 사용된 나무의 색은 다양하다. 낙동법을 활용해 오동나무를 인두로 태우고 그 표면을 살짝 갈아내는 기법으로 나무의 결을 살리고, 수많은 색깔의 검정을 이뤄낸다. 

작품의 형태 또한 입체작품부터 시작해 평면의 조형성을 살린 작품까지 다양한 형식을 넘나들며 나무의 결을 표현해내고 있다.

김연주 문화공간 양 기획자는 “모든 작품들을 가구의 구조로 돼 있지만, 전통 가구의 형태와 용도를 그대로 따르고 있는 작품 역시 없다”며 “그의 작품은 가구지만 가구가 아니다. 작가는 자신이 쌓아온 기술과 미감, 상상력을 결이라는 철학 위에서 펼쳐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개인전은 제주도 미술대전을 주최하는 제주미술협회가 우승자에게 주는 특전으로, 우승한 다음 해에 신작으로 개인전을 선보일 수 있게 된다.

김현성 작 결#10
김현성 작 결#10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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