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섬’에서 찾아낸 다양한 ‘화두’와 ‘영감’
제주 ‘섬’에서 찾아낸 다양한 ‘화두’와 ‘영감’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8.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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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프로젝트’, 세 번째 전시 ‘S.O.M.E’, 지난 2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제주시 예술공간 이아
제주그래피 도시 교류전 ‘섬의 회복’, 오는 26일부터 제주시 갤러리 다리와 전농로의 오후
김영은 작 '자생화'
김영은 작 '자생화'

제주 ‘섬’에서 찾은 다양한 화두와 영감을 풀어낸 미술전과 사진전이 잇따라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 전역에서 개인(섬)과 사회의 관계를 담은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는 ‘섬 프로젝트’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제주시 예술공간 이아에서 이들의 세 번째 전시 ‘S.O.M.E’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제주 ‘섬’을 ‘개인의 주체성’으로 표현한 국내‧외 작가 9명의 작품 30여 점이 선보인다.

김영은 작가는 추운 날 나무에서 견고하게 피어난 꽃을 보고 생명의 견고함을 느낀 뒤 ‘죽은 나무’인 목탄을 재료로 화폭에‘살아있는 나무’의 형상 또는 결을 그려낸 작품을 선보인다.

김이화 작가는 동화 ‘미운 오리 새끼’를 기반으로 미운오리가 오리일때와 백조일 때 위치가 바뀌듯, 인간 역시 때와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개인의 위치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최정준 작가는 개인을 하나의 섬으로 인식, 인터뷰 등으로 각기 다른 색과 바다, 바람이 담긴 배경의 섬을 전시하고 있다. 김윤하 작가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빠지는 머리카락을 통해 ‘나’라는 존재 영역을 탐구했다.

러시아 출신의 레라 자뱌로바는 이란에서의 인물사진을 통해 국가에 대한 편견이나 전통 의상 속에 가려진 이란 서민들의 개인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핀란드 출신의 뷔라 로히니바는 단일적 존재의 경험을 영상에 담았다.

이재선 작가는 전통 초상화를 통해 작가 내면의 감정을 담았다. 문 엠마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한 개인의 감상을 감각적인 글로 담아 관객들이 해당 작품을 맞춰 볼 수 있게 했다. 데이 킴의 퍼포먼스는 오는 24일 오후 4시에 현장 공개된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올해 제주문화예술재단 청년문화매개특성화사업의 청년문화프로젝트 지원사업으로 열린다.

변성진 작 '북서울 꿈의 숲'
변성진 작 '북서울 꿈의 숲'

 

이와 더불어 제주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사진 축제인 ‘제주그래피’의 도시 교류전인 ‘섬의 회복’이 오는 26일부터 9월 14일까지 제주시 갤러리 다리와 전농로의 오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제주 쓰레기 문제나 난개발, 교통난 등으로 흔들리는 제주를 걱정하는 다른 도시 사진가들이 ‘관광에서 여행으로의 전환’을 부제로 포착해낸 사진 교류전이다. 작품은 도외 숲 사진이 주를 이룬다.

제주그래피의 첫 번째 교류전인 이번 기획전은 변성진 작가의 디렉팅으로 ‘서울시 공원사진사’  소속 작가 9명의 작품 30여 점과 지난 7월에 끝난 ‘헤이라 포토페어’ 의 출품 작가 11명의 작품 20여 점이 선보인다.

한편 출품 단체인 서울시 공원사진사는 중부공원녹지사업소 산하 공원인 남산공원과 북서울꿈의숲, 낙산공원, 중랑캠핑숲, 용산가족공원, 서울창포원, 경춘선 숲길의 주요 풍경과 사계절의 변화하는 모습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또 헤이라 포토페어 참여 작가들은 서울경기 활동 작가로 권장윤과 권홍, 김도훈, 박영환, 성유나, 이의진, 주영두, 한정구 작가가, 제주 작가로 김윤정, 함현영 작가 등이 참여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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