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핵심소재 특정국가 의존도 줄여야 경제강국”
문 대통령 “핵심소재 특정국가 의존도 줄여야 경제강국”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8.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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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 참석…효성, 세계 4번째 개발성공
문 대통령, 4차산업 혁명 선도 강조, 日 수출규제 대응 행보
탄소섬유 살펴보는 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탄소섬유 살펴보는 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책임있는 경제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핵심소재의 특정국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며 “나아가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통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수소경제와 같은 미래 신산업을 적극 육성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북 전주의 효성첨단소재(주) 탄소섬유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탄소섬유는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국내 산업의 피해가 불가피한 품목으로 ‘부품·소재산업’ 국산화 등에 의지를 밝혀온 문 대통령이 이 분야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효성은 수소차 보급 확대 등 국내외 탄소섬유 수요증가에 따라 탄소섬유 생산규모를 현재 2000톤에서 오는 2028년엔 2만4000톤으로 확대, 세계 3위의 탄소섬유 생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아래 이날 총 1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확정·발표했다.
탄소섬유는 자동차용 내외장재, 건축용 보강재에서부터 스포츠레저 분야, 우주항공 등 첨단 미래산업에 이르기까지 철이 사용되는 모든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신소재로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이지만 10배의 강도와 7배의 탄성을 갖는다. 내부식성, 전도성, 내열성이 훨씬 뛰어나 '미래산업의 쌀'이라고 불린다.
효성은 민·관·군 협력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지난 2011년 일본과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 2013년부터 양산을 개시해 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정부가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대책’에 따라 탄소섬유 등 100여개 핵심품목 국산화 기술개발을 위해 매년 1조원 이상을 집중 지원하는 한편 이를 통해 우주․로봇 등 미래 첨단산업분야에 적용되는 고강도, 고탄성 탄소섬유 개발 지원과 수요-공급기업간 협력모델을 구축해 국내 탄소섬유의 성장 생태계를 육성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뿌리가 튼튼해야 흔들리지 않는다”며 “오늘 탄소섬유 신규투자가 우리 첨단소재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신규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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