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업계 “대한항공 일본노선 중단 결정 철회해야”
제주 관광업계 “대한항공 일본노선 중단 결정 철회해야”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08.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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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관광협회, 대한항공·국토부 등에 건의서 전달

대한항공이 오는 11월부터 제주 기점 일본 직항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그동안 운휴 및 감편 자제를 요청해왔던 도내 관광업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항공은 최근 한·일 관계 경색으로 인한 일본노선 수요 감소를 감안해 일부 노선의 운휴 및 감편 조치 등 공급 조정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11월 1일부터 제주~나리타(주 3회)와 제주~오사카(주 4회) 등 제주 기점 일본 직항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등 제주 기점 일본노선을 운항하는 다른 항공사들은 아직까지 감축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항공사들도 타 지역에서는 이미 일본노선 중단 및 감편에 나서고 있어 한·일 갈등이 지속될 경우 제주 기점 노선의 감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이날 입장 발표를 통해 “대한항공의 제주∼일본 노선 운항 중단은 관광업계의 신의와 도민 정서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력 반발하며 이날 오후 대한항공과 국토부 측에 일본노선 중단 계획 철회를 재차 요청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제주도관광협회 측은 “도내 관광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항공사들에게 일본노선 운휴 및 감편 자제를 요청해 왔으나 수익성만을 잣대로 한 이번 운항 중단 계획 발표는 도내 전 관광인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치사”라며 “대한항공 역시 호텔, 관광지 등 제주 관광산업 전반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서로 타협해 현 상황을 공동으로 타개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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