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오는 11월부터 제주 기점 일본 직항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국내선과 동남아·중국 노선 등 확대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최근 한·일 관계 경색으로 인한 일본노선 수요 감소를 감안해 일부 노선의 운휴 및 감편 조치 등 공급 조정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다음 달 16일부터 부산~오사카 노선(주 14회) 운휴 조치를 취하며, 오는 11월 1일부터는 제주~나리타(주 3회)와 제주~오사카(주 4회) 직항노선 운휴에 들어간다.
일정 기간만 운항을 쉬거나 감편되는 노선도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고마츠·가고시마 등 2개 노선의 경우 다음 달 29일부터 오는 11월 16일까지, 인천~아사히카와 노선은 다음 달 29일부터 오는 10월 26일까지 운항을 중단한다.
또 인천~오사카·후쿠오카·오키나와 노선과 부산~나리타·후쿠오카 등은 일정 기간 운항횟수를 줄이는 등 감편 운항한다.
한편 대한항공은 일본 노선 감축으로 여유가 생긴 공급력을 제주 기점 국내선 11개 노선과 동남아·대양주·중국 등 해외노선에 투입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수요가 많은 제주~김포 노선의 운항횟수를 주 14회 늘릴 예정이며, 중·대형기 추가 투입도 추진한다.
또 다음 달 16일부터는 제주~포항 노선에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하며, 제주~울산 노선은 기존 주 5회에서 주 7회로 증편 운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동남아와 중국, 대양주 등을 오가는 해외 노선 신규 취항 및 증편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