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났는데...에어커튼 뒷북 설치 '빈축'
여름 끝났는데...에어커튼 뒷북 설치 '빈축'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9.08.1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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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 8곳에 32개 추가 설치 중...제주시 "정부 교부세 내려오는 시점 맞춰 공사"

행정당국이 더위를 식혀주는 버스정류장 에어커튼을 뒤늦게 설치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제주시에 따르면 1100만원을 들여 버스정류장 8곳에 에어커튼 32개를 설치하는 공사가 지난달 30일 시작돼 오는 23일쯤 완료될 예정이다.

에어커튼은 스위치를 누르면 선풍기처럼 바람이 나와 무더운 여름에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더위를 식히는 역할을 한다.

사업비는 정부가 폭염 관련 재난 안전을 위해 지원하는 특별교부세로 충당되고 있다.

문제는 에어커튼이 설치되는 시기다. 일찍 설치되면 유용하게 활용됐을 에어커튼이 정작 여름이 끝나는 현 시점에야 설치되면서 올해는 쓸모가 없어졌다는 비아냥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제주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의 폭염 대비 특별교부세가 내려오는 시점에 맞춰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에어커튼 등 정류장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시는 지난해 지방비를 들여 6곳 정류장에 에어커튼 19개를 시범 설치해 호응을 얻었고, 올해 들어서도 지난 5~614곳 정류장에 에어커튼 80개를 만들었다.

한편 서귀포시는 행안부의 특별교부세 9500만원을 지원받아 버스정류소 7곳에 미세먼지 저감용 에어커튼 28개 안팎을 설치할 계획이다. 제주시의 선풍기 기능과는 다른 에어커튼이다.

서귀포시는 이달 말쯤 정부 교부세가 지원되는대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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