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미술제, 제주미술계가 고민하는 담론 풀어내는 장 돼야”
“제주미술제, 제주미술계가 고민하는 담론 풀어내는 장 돼야”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8.19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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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미술협회, 제주미술제의 개선점 논의하는 컨퍼런스 개최
조직위 구성의 중요성 피력, 제주미술계의 이슈와 담론 풀어내는 장 돼야
평면회화에 치우친 장르의 한계 극복해야
지난 18일 제주미술제 컨퍼런스가 열렸다.

내년에 25주년을 맞는 제주미술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제주 미술계가 고민하는 담론을 풀어내는 장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열렸던 제주미술제가 변모하기 위한 시도가 이색적이었으나 2억원 이상이 들어간 축제에 전시기간 4일로 짧았던 점과 개최지 범위가 제주시에 국한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같은 의견은 제주미술협회(회장 강민석)가 지난 18일 제주시 김만덕기념관에서 주최한 ‘제주미술제 컨퍼런스’에서 제기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최근 제주미술제가 도민과 도내 예술인들과의 문턱 낮춘 변모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제주미술제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은희 스페이스 디 디렉터는 “제주미술제가 상대적으로 평면 회화에 치우져 있어 예술 개념의 다양성을 수용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 또 행사를 기획하는 예술감독제는 그대로 유지하고 제주미술제 조직위를 구성해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인력을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연주 문화공간 양 기획자는 “제주미술제가 제주미술계가 품고 있는 당해의 주요 이슈를 풀어내는 장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렇게 돼야 제주의 정체성을 담을 수 있고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기섭 제주청년작가회장은 “예산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지난해 처음 잡혔던 예산에서 2억원이 추가돼 행사가 커졌는데 이미 전시장 일정이 잡혀 있어 행사기간이 4일로 짧아지고 전시 범위도 서귀포시가 아닌 제주시에만 집중된 것으로 안다”며 “예산에 따라 행사 규모등이 결정되기에 도와 실무자 간 원활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정 평론가는 "제주가 대형 행사로 갈 수록 제주의 의미를 담아내야 하는데 제주가 없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제주미술제는 글로벌만 추구하는 게 아닌 지역성을 반영한 글로컬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주미술제 예술감독을 맡은 이나연씨는 "지난해 미술제의 성과 중 그간 제주 미술인들의 아카이브를 구축할 수 있는 웹사이트가 개설됐다는 것과 도외 전문가들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던 포트폴리오 리뷰였다"며 "다만 포트폴리오 리뷰의 경우 작가와 전문가 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단 10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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