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이끌 ‘글로벌 리더십’ 함양 도움
국제사회 이끌 ‘글로벌 리더십’ 함양 도움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8.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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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빈(노형중) 명예기자 / 김보민(아라중) 명예기자 - 제주 청소년 모의유엔 회의

도내 중·고생 참여해 UN회의 진행
국제 기구·외교 체험 기회 제공 눈길
세계 시민 자질 함양 등 성장 원동력
제9회 제주 청소년 모의유엔 회의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제주대 외국어교육원 등에서 열렸다.
제9회 제주 청소년 모의유엔 회의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제주대 외국어교육원 등에서 열렸다.

‘제9회 제주 청소년 모의유엔 회의’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주최, JOINED MUN 사무국  주관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3일 동안 제주대 외국어교육원 등에서 펼쳐졌다.
국제사회 문제를 주제로 한 이번 회의에는 184명의 중·고등학생이 참가해 사무국(13명)과 대사단(125명), 의장단(17명), 스태프(15명), 프레스(14명) 등 총 6개 기구를 이뤄 토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본 대회는 제주 청소년들이 맡은 역할을 수행하며 주도적인 회의 기획 및 진행을 통한 프로젝트 학습능력 신장과 국제사회 이해 및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질 함양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상황에 알맞은 영어, 한국어 구사 능력을 배양하며 학생들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강조되면서 대회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대회의 기구는 IAEA(국제원자력기구) GA3(유엔총회 제3위원회) SC(안전보장이사회) ECOSOC(경제사회이사회) UNEP(유엔환경계획) FAO(유엔식량농업기구)로 구성돼 있다. UN의 회의 절차에 따라 국제사회 현안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조율하고 해결책을 찾아 결의안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기획, 운영, 참여함으로써 국제 외교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 기구 중 IAEAFAO는 한국어로, 나머지 기구는 영어로 진행됐다.

본 대회에 참가한 대사단은 지난 6월 모집공고와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된 중·고교생으로 도내 전 지역의 학생들이 다양하게 참여했다.

대회에 참가하기 전 두 번의 교육을 받게 되는데 이를 통해 각 대사단에게 국가가 배정되고, 이후 약 일주일 간 대회에서 사용할 각국의 입장을 표명할 글을 작성한다. 이 때 해외 사이트나 논문, 기사 등의 출처가 명확한 각종 자료들을 찾는다.

대사단들은 23일간 2~3명의 의장단과 함께 주어진 의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심도 있는 회의를 갖게 되는데, 실제 UN의 의사진행규칙에 따라 매우 진지하게 진행됐다.

공식 회의에서는 각 국가가 나라의 입장을 밝히고 중재 토의와 자유 토의를 진행했다. 중재 토의에서는 자유롭게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자유 토의에서는 의견이 비슷한 대사끼리 모여 토의했다. 비공식 회의에서는 각 의제에 대한 주요 쟁점마다 의견이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 결의안 작성에 들어가고 의장단의 피드백을 받아 결의안을 완성했다. 다음 공식 회의 때 최종 결의안을 확인하고 수정하며 서명국을 받아 결의안 총 마무리를 했다.

이번에 기자들이 직접 참여한 FAO(식량농업기구)에서 임수빈 기자는 예멘, 김보민 기자는 아르헨티나 대사로 활동했다. FAO농업에 대한 젊은 세대의 참여 장려 및 1차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 ‘식량농업 분야에서의 국제 협력을 통한 식량 불안 및 기아·빈곤 퇴치에 관한 논의를 의제로 토의했다.

FAO 중국 대사단으로 참여한 한라중 한영실 학생은 평소 외교관에 관심이 많아 참여하게 됐는데, 다른 대사들과 함께 협동해 결의안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대사단들과 의장님들이 서로 소통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GA3 이탈리아 대사단으로 참여한 노형중 강은교 학생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여러 국제기구를 알게 됐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의견을 나누게 돼 좋았다. 회의를 통해 내 생각을 나타내는데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번 제주 청소년 모의유엔에 참여하면서 국제사회 문제에 더 관심을 갖게 됐고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과의 만남으로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세계의 다양한 시사를 이해하기 위해 신문을 스크랩하며 여러 분야의 신문기사를 읽어야겠다고 느꼈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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