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남북미, 천금같이 소중한 기회, 반드시 살려내야”
文 대통령, “남북미, 천금같이 소중한 기회, 반드시 살려내야”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8.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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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보좌관회의서 평화경제 재듭 강조…“한반도 사활 걸린 과제”
北 향해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 다루듯 신중함 필요…역지사지해야”
”대화에 도움 되는 일은 더하고 방해되는 일은 줄여야”
20일 한미공동훈련 종료, 北 미사일실험 종료할지 관심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평화경제는 우리 미래의 핵심적 도전이자 기회”라며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체제를 해체하고 평화와 번영의 새 질서를 만드는 세계사적 과업이자 한반도의 사활이 걸린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70년 넘는 대결과 불신의 역사를 청산하고,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는 일로 남북 간 의지뿐만 아니라 국제적 협력이 더해져야 하기 때문에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평화롭고 강한 나라가 되려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일이고 북한으로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는 8‧15경축사에서 문 대통령이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여정을 밝힌 ‘평화경제’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최근 북한이 북미대화를 앞둬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반발로 연일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물론 문 대통령과 정부를 싸잡아 비난하는 행위가 한반도 정세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북미간 대화가 시작됐고, 진도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지금의 대화국면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 언제 터질지 알 수 없을 만큼 고조됐던 긴장에 대한 우려와 때마침 열리게 된 평창 동계올림픽의 절묘한 활용, 남북미 지도자들의 의지와 결단이 더해져 기적처럼 어렵게 만들어 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 기회가 무산된다면 언제 다시 이런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그런 만큼 남북미를 비롯한 관련 국가들과 우리 모두는 지금의 이 기회를 천금같이 소중하게 여기고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문 대통령은 북측을 향해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한걸음씩 나아가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며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고 역지사지하는 지혜와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도움이 되는 일은 더해가고, 방해가 되는 일은 줄여가는 상호간 노력까지 함께해야 대화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메시지와 함께 20일 한미공동훈련이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향후 북한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되고 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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