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업계 파탄 직면…지원·협력 절실”
“제주 관광업계 파탄 직면…지원·협력 절실”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08.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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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관광협회, 기자회견서 정부·제주도 등 협력 촉구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19일 제주웰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대응과 제주관광 위기 극복을 위한 입장을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19일 제주웰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대응과 제주관광 위기 극복을 위한 입장을 밝혔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와 숙박업 공급 과잉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 관광업계가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을 우려하며 정부와 제주도 등에 관련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는 19일 오전 제주웰컴센터에서 김영진 회장과 14개 분과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대응과 제주관광의 위기 극복을 위한 도내 관광업계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들은 “사드 사태로 촉발된 중국인 관광객 감소를 비롯해 숙박시설 공급과잉에 따른 경영악화, 최근 일본 경제보복 조치 등까지 대내·외 관광환경 변화로 인해 제주 관광업계는 심한 통증이 가중되면서 파탄에 직면해 있다”며 “최근 제주시 도심권에 위치했던 유명 호텔들마저 잇따라 폐업하는가 하면 관광지와 골프장, 전세버스 등 관광업계 전반에서 최악의 상황이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제주도, 항공사, 관광업계 모두가 힘을 합쳐 제주관광의 재도약을 이끌어야 한다”며 대응 방안 중 하나로 우선 제2공항의 조속한 건설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현재 제주국제공항은 극한의 포화상태에 이르러 항공기 확대 투입이 불가능한 상태에 직면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래 항공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안전·편의를 확보하기 위해 제2공항 건설이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제주 관광시장 타격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내며 제주도와 항공사 등에 협력을 요청했다.

이들은 “일본 경제보복 조치로 향후 제주 관광업계에 커다란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 차원에서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피해가 예상되는 관광업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며 “항공사들도 제주~일본 직항노선에 대해 운휴 또는 감축 운항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일본 관광객 동향과 관련해 “7~8월까진 지난해 대비 별다른 변동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가을에 접어들면서 도내 관광시장 타격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9월 이후 일본 내 제주 관광상품에 대한 예약률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으며, 11월부터는 대한항공이 제주~일본 직항노선 운휴를 계획하고 있고 일본 현지 여행사들도 제주 관광상품에 대한 예약을 받지 않고 있어 상당히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제주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정부와 제주도 등의 적극적인 제도 개선 및 지원이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하며 “우리 관광업계에서도 다양하고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친절 서비스 강화 등 제주관광의 메리트 향상을 위한 자구 노력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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