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허가면적 감소…내·외국인 관광객은 증가
제주지역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1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도내 건설 수주액은 500억원 수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1.4% 감소했다.
건축 착공면적은 지난달 기준 17만6000㎡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들었으며, 허가면적은 17.3% 감소한 18만㎡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건설 수주액은 토목을 중심으로, 건축 착공·허가면적은 주거용을 중심으로 감소했다는 게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분석이다.
부동산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주택매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으며, 전달 –0.2%와 비교하면 하락폭도 커졌다.
특히 아파트 매매가격은 6월 –0.1%에서 지난달 –0.5%로 –0.4%포인트 주택매매가격보다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산업활동별 분위기는 상반됐다.
관광의 경우 지난달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이 모두 늘었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또 농축수산은 농산물의 경우 지난 6월 마늘, 양파 등 채소가격 하락으로 출하액이 감소했지만 수산물은 멸치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제조업은 생수와 소주 등 음료를 중심으로 생산 감소폭이 커졌으며, 수출입은 반도체 등 전자·전기제품의 수출 저하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5% 오르는 등 낮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