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독립운동가 발굴 기대
제주 출신 독립운동가 발굴 기대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8.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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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는 광복을 맞았지만 제주는 1947년부터 수년간 4·3이라는 비극의 역사를 맞으면서 무고한 도민 3만명가량이 희생됐다.

제주에서도 항일 운동을 전개한 독립운동가들이 있으나 4·3으로 행방불명되거나 목숨을 잃어 공을 인정받지 못한 경우도 허다하다.

제주 항일 독립운동가 발굴 및 서훈추천위원회(이하 서훈추천위원회)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제주에서 독립운동을 했으나 서훈을 받지 못한 인원은 355명에 달한다.

서훈추천위원회는 문재인 정부가 4·3과 관련이 있거나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라 하더라도 북한 정권 수립에 공헌하지 않은 경우라면 가급적 서훈을 하겠다고 하면서 독립운동가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게 현실이다.

이용중 서훈추천위원회 운영위원장은 “유족을 찾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지만 자신들의 가족들이 독립운동을 한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있고 4·3 영향으로 가족들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단체인 서훈추천위원회의 활동은 의미가 남다르다.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을 지역 별로 분류해 유족을 찾고 있는가하면 조천읍·대정읍·추자도 지역 항일독립운동가 서훈추천위원회 발족을 위한 지역설명회도 마무리됐다.

여기에 야학을 열며 독립운동에 동참했던 김홍규 선생의 가족과도 연락이 닿아 공적조서 작성의 발판도 마련했다.

김홍규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을 했던 고(故) 배창아 선생의 가족도 서훈추천위원회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한 회원은 김홍규 선생에 대해 연구하고 논문까지 내는 등 다양한 ‘주역’들이 활동하고 있다.

‘나라를 나라 답게 만드는 일’에 나서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는 서훈추천위원회가 큰 결실을 얻길 기대해 본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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