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숨통'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숨통'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8.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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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현대화 사업 추진 예산 절반 달하는 1900억 지원키로 방침 정해
제주도 "주민 불편 해소 위해 조속한 시일 내 사업 마무리"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39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재원 확보가 관건이었던 제주(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에 이어 국비 추가 확보를 이끌어내면서 사업 조기 추진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내년 정부예산안 심의와 맞물려 제주(도두)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계획에 대한 적정성 검토 등을 거쳐 전체 예산의 절반에 달하는 1900억원의 국비를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 같은 국비 지원액은 소관 부처인 환경부가 당초 지원 입장을 밝혔던 953억원에 비해 갑절 늘어난 규모로, 내년 정부 예산안부터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두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총 388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1일 하수처리용량을 현재 13만t에서 22만t으로 9만t 증설하고 기존 처리시설의 완전 지하화와 지상 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시급한 인프라 확충 현안 사업이라는 점에서 지난 1월 정부의 예타 면제사업으로 확정돼 완공 6개월 이상 단축과 국비 추가 지원 등으로 사업 추진에 탄력이 예상됐다.

하지만 환경부가 신규 증설되는 시설 사업비에 대해서만 953억원의 국비 지원 입장을 밝히면서 막대한 재원 마련을 위한 국비 추가 확보가 관건으로 부각됐다.

이에 제주도는 도두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이 사실상 22만t 규모의 하수처리장 신설 계획인 데다 예타 면제 사업 및 시설 조기 완공 필요성 등을 들어 전체 사업비의 50%인 1900억원을 국비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며 지속적인 중앙 절충에 나서왔다.

여기에 예타 면제 확정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달까지 도두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계획에 대한 시설 적정성을 검토한 결과 타당성이 인정되면서 기재부에서 국비 지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국비 확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발표할 것”이라며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을 조속한 시일 내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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