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주택 입주경기 ‘악화일로’
제주지역 주택 입주경기 ‘악화일로’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08.15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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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HOSI 실적치 전국 최저…전망도 암울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입주경기 회복에 대한 주택 사업자들의 기대감도 바닥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위험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5일 발표한 ‘8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에 따르면 제주지역 주택 사업자들의 이번 달 HOSI 전망치는 47.3으로, 전월(57.8) 대비 10포인트 이상 떨어지면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HOSI는 사업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입주 여건이 좋지 않음을 뜻한다.

제주지역 HOSI 전망치는 지난 5월 80.0까지 상승하면서 입주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6월과 7월 각각 57.1, 57.8로 급락한 이후 이달에는 40선까지 떨어지면서 체감경기가 바닥을 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내 입주시장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못 미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제주지역 HOSI 실적치는 44.4로, 전월(63.1) 대비 2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면서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달 HOSI 전망치와 실적치를 비교하면 체감경기 갭이 13.4포인트에 이르는 것으로, 주택 사업자의 예상보다 실제 실적이 크게 못 미치면서 입주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도내 대형업체들의 HOSI 전망치가 전월과 같은 50.0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면했다.

반면 도내 중견업체들의 HOSI 전망치는 44.4로, 전월(66.6) 대비 2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이는 도내 중견업체들의 HOSI 실적치가 지난 6월 66.6에서 지난달 22.2로 곤두박질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제주지역 입주율은 63.6%으로, 전월(58.2%) 대비 5.4%포인트 상승하면서 3개월 만에 60%대를 회복했으나 여전히 미입주에 따른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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