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평화경제 구축해 통일로 광복 완성”
문 대통령, “평화경제 구축해 통일로 광복 완성”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8.15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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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은 우리뿐 아니라 60여년 전쟁이 끝난 날, 동아시아 광복”
3‧1독립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년 맞아 독립기념관에서 경축식
일본 향해 “지금이라도 대화와 협력의 길 나온다면 손 잡을 것”
30분간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새로운 한반도’ 비전 제시
책임있는 경제강국, 대륙과 해양 아우르는 교량국가, 평화경제 구축
북미실무협상 가장 중대한 고비, 북미실무협상에 남북미 집중해야
남북단일경제 8000만 단일시장 가능 통일되면 세계 6위 경제력
일본 향해 “지금이라도 대화와 협력의 길 나온다면 손 잡을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4주년 8‧15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의 평화경제를 통해 “두만강을 건너 대륙으로, 태평양을 넘어 아세안과 인도로, 우리의 삶과 상상력이 확장되는 나라”라며 “우리의 경제활동 영역이 한반도 남쪽을 벗어나 이웃 국가들과 협력하며 함께 번영하는 나라”라고 강조, 한반도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일본을 향해서는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며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대립과 갈등이 아닌 협력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방향을 재차 강조, 일본이 향후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먼저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올해, 광복 74주년 기념식을 특별히 독립기념관에서 갖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8‧15의 의미를 되새겠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함께 잘 사는 나라’,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가지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나라”라며 김기림 시인의 시 ‘새나라 송(頌)’을 인용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독립국가가 가져야할 당연한 꿈이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74년전 그날에 대해 “광복은 우리에게만 기쁜 날이 아니었다”며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태평양전쟁까지 60여년간의 기나긴 전쟁이 끝난 날이며 동아시아 광복의 날, 일본 국민들 역시 군국주의의 억압에서 벗어나 침략전쟁에서 해방되었다”고 광복의 의미를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이라며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문 대통령은 “저는 오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우리가 만들고 싶은 새로운 한반도를 위해 세가지 목표를 제시한다”며 ▲책임있는 경제강국 ▲4대강국으로 둘러싸인 지정학적 운명을 개척하는 교량국가 ▲평화경제를 구축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으로 동북아 평화아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나가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6월말 판문점 회동 이후 3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미간 실무협상이 모색되고 있다”며 “아마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전체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고 남북미 모두 북미간 실무협상 조기개최에 집중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불만이 있다면 그 역시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반도 미래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남북이 역량을 합친다면 8000만 단일시장을 만들고 통일까지 된다면 세계경제 6위권까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며 “2050년경 국민소득 7~8만불 시대가 가능하다는 국내외 연구결과도 발표되고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무슨 평화경제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우리는 보다 강력한 방위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 않기를,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듭 ‘새로운 한반도’를 강조한 문 대통령은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늦어도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된 나라, One Koreaf로 우뚝설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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