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개동 주민 "매립장 쓰레기 반입 19일부터 막겠다"
봉개동 주민 "매립장 쓰레기 반입 19일부터 막겠다"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8.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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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4일 긴급 회의 열고 대책 마련 나서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 주민대책위원회(이하 주대위)가 오는 19일부터 매립장 쓰레기 반입을 금지시키겠다고 밝히면서 제주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주대위는 14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오는 19일부터 매립장 쓰레기 반입을 전면 금지할 것”이라며 “더 이상 기간 연장이 없다는 확약을 받고 지난해 1년 연장에 동의했지만, 제주도는 사용 연장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다시 사용기간 연장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주대위는 지난 8일 제주시에 공문을 보내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의 쓰레기 반입금지를 통보했다.

주대위는 이 공문을 통해 ▲지난해 연장 협약 사항의 조속한 이행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과 재활용쓰레기처리시설 협약기간(2021년 10월 31일) 내 이설 계획 재수립 ▲오는 10월 31일까지 매립장 내 야적된 압축쓰레기, 폐목재 반출 또는 처리 ▲매립장 악취관리지역 지정 ▲매립지 복토 계획 시행 ▲쓰레기 정책 관련 공무원 징계 및 폐기물처리 기본계획 재수립 등의 요구 사항을 전달했고, 오는 17일까지 도지사의 책임 있는 협약 이행과 조치를 촉구했다.

주대위는 쓰레기 반입을 막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쓰레기 매립장 인근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주대위가 봉개동 매립장 쓰레기 반입을 막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제주도는 14일 오후 긴급 회의를 개최하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서귀포시 색달동 광역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 조성사업이 늦어지며 부득이하게 봉개동 매립장을 추가 연장하겠다는 제안을 했다”며 “주민 분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최대한 협조를 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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