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 ‘끌리면 타라’ 도민까지 영업 확대…택시 ‘반발’
차량공유 ‘끌리면 타라’ 도민까지 영업 확대…택시 ‘반발’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08.14 17: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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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한정 서비스로 출시…한 달만 도민 영업 본격화
타라 “이용문의 잇따라”…택시업계 “유사 택시영업, 법적 대응”

제주판 ‘타다’인 차량공유 서비스 ‘끌리면 타라’가 관광객으로 한정했던 이용 대상을 제주도민까지 확대하면서 도내 택시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4일 스타모빌리티에 따르면 이날부터 제주를 찾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제주도민을 대상으로도 ‘끌리면 타라’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한다.

‘끌리면 타라’는 차량과 기사를 함께 호출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승합차를 호출한 후 원하는 곳까지 이동할 수 있다. 최근 택시업계와 갈등을 겪으며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타다’와 유사한 서비스다. 

당초 ‘끌리면 타라’ 측은 ‘타다’와 달리 제주를 찾는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한정해 영업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또 도민들의 서비스 이용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방법에 대해서도 “제주도민 대상 홍보를 하지 않고 있으며, 항공권·운항권을 확인하는 등의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서비스 출시 한 달 만에 돌연 입장을 바꿨다.

끌리면 타라 관계자는 “당장 제주도민을 따로 구분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도민들의 콜 유입도 많아 감당이 곤란해 이용대상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며 “법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택시업계 반발도 어느정도 예상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제주지역 택시업계에서는 ‘끌리면 타라’ 출시 당시부터 사실상 렌터카 업체가 관광객을 대상으로 택시영업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이 같은 반발이 일자 끌리면 타라 측에서는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도내 택시업계와의 상생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 ‘끌리면 타라’가 관광객뿐만 아니라 제주도민을 대상으로도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서면서 도내 택시업계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제주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관광객만 대상으로 한다더니 한 달 만에 말을 바꿔 어이없다. 사실상 유사 택시영업이나 다름없다”며 “도내 5400명 택시 조합원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 법적 고발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사실상 도내에서 ‘타다’랑 같은 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으로 보이지만 현행법상 규제 방안은 딱히 없다. 택시업계의 반발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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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훈 2019-08-21 07:42:53
ㅎㅎ카드냇당 반죽여불잰하는 성깔부터 고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