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연 신임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56·연수원 25기)은 14일 “환경 훼손 범죄와 관련 인허가 비리, 불법 체류 외국인 범죄 등에 수사 역량을 집중하고 검찰권을 엄정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지검장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주는 산림 훼손과 축산폐수·양식장 무단 방류, 건설폐기물 불법 투기 등의 환경훼손 범죄 및 관련 인허가 비리, 외국인 증가에 따른 외국인 범죄 등에 적극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피력했다.
조 지검장은 “청정 제주 보호와 안전을 위해 형사사법의 중심축으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강력 범죄와 투자형호텔 관련 등 다중피해 범죄에 대해서도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지검장은 전 남편 살해사건의 피고인 고유정의 우발적 범행 주장에 대해 “고유정의 범행 동기와 객관적 증거 확보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계획성을 입증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조 지검장은 4·3사건과 수형인 추가 재심 신청과 관련해서는 “재심 청구에 있어 진지한 자세로 검토와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며 “계속해서 지역의 아픔을 함께 하고 치유하는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대한 진실을 밝히면서 법과 원칙에 따른 검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지검장은 또 지방선거와 조합장선거 관련 사건에 대해서는 신속한 처리 입장과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 필요성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조 지검장은 전남 진도 출신으로 부산기계공고와 부산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대구지검 서부지청장과 서울남부지검 제2차장검사, 광주지검 형사1부장,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 등을 역임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