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의 대가와 국내‧외 새싹, 제주에서 만났다
트럼펫의 대가와 국내‧외 새싹, 제주에서 만났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8.1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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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관악제 마스터 클래스(트럼펫 부문) 열려
14일과 15일에도 각각 호른과 테너 트롬본 마스터 클래스 선봬
13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트럼펫 부문 마스터 클래스가 열렸다.

세계적인 트럼펫 연주자들이 제주에서 국내‧외 트럼펫 새싹들과 직접 만났다. 13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린 제주국제관악제 마스터 클래스(트럼펫 부문)를 통해서다.

이날 마스터 클래스에는 세계적 트럼펫 연주자 에릭 오비에(프랑스)와 옌스 린더만(캐나다)를 만나 직접 연주 지도를 받기 위해 국내‧외 트럼펫 연주자 등 관객 약 38명이 몰려들었다.

극장은 트럼펫 새싹부터 올해 콩쿠르의 트럼펫 부문 참여자, 아마추어 연주자, 해외 관악단의 트럼펫 연주자 등 다양한 종류의 관객들로 채워졌다.

린더만과 오비에는 공통적으로 “트럼펫 연주의 근육의 긴장을 푸는 것에 있다”며 “몸의 모든 긴장을 풀어야 온 몸을 춤을 추듯 리듬에 맡겨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트럼펫 연주 시 악보 그대로의 기술적인 연주보단 나의 감정이나 목소리를 노래하기 위한 도구로 이해해야 한다”며 “올해 콩쿠르 트럼펫 부문 심사 때 2~3명은 연주 전 눈을 감고 자신이 어떤 감정으로 노래할지 먼저 생각하고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은 대부분 뛰어난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들은 올바른 호흡법과 근육 이완법, 연주 자세 등을 좋은 예와 좋지 않은 예로 시연하며 알기 쉽게 차이를 설명하는 등 열정적이고 유쾌한 토크쇼 형식으로 클래스를 진행했다.

이어 국내‧외 트럼펫 연주자 7명이 자원해 무대 위로 올랐다. 연주자들은 오비에와 린더만에게 자신이 지도 받고 싶은 곡을 직접 말하고 이들로부터 한 명씩 차례대로 개인 지도를 받았다.

오비에와 린더만은 개인 연주자들의 연주를 지켜보고 각각 이들에게 맞는 처방을 내렸다. 잡념을 없애기 위해 찌그러진 페스병을 발 아래로 두고 돌리게 하기도 하고, 연주곡을 직접 노래로 불러 리듬을 찾아가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올해 콩쿠르 트럼펫 부문 참여자 김재석씨(대구‧26)는 “오비에와 린더만 앞에서 하이든의 트럼펫 콘체르토를 연주하고 조언을 들었다”며 “긴장하지 않도록 편하고 재밌는 분위기에서 진행돼 좋았고 도움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CCOM&WBA 관악대회 트럼펫 부문에서 1위를 한 13살 어린이 트럼펫 연주자 Wang Li Cheng은 “세계적 트럼펫 연주자들로부터 연주를 지도받을 수 있어서 설레고 좋았다”며 “좋은 영감과 에너지를 얻고 간다”고 말했다.

한편 14일 호른 부문 마스터 클래스는 노부아키 후쿠가와와 버나드 스컬 리가 이끈다. 15일 테너트롬본 부문 마스터 클래스에는 마이클 데이비드슨과 니코 쉬퍼스가 참여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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