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주택 분양실적 악화…불안감 가중
제주지역 주택 분양실적 악화…불안감 가중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08.13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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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SI 실적치 두 달 연속 40선…중견업체 실적 곤두박질

제주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분양 사업자들의 실적도 지속적으로 악화하면서 주택 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3일 발표한 ‘2019년 8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HSSI 실적치는 44.4로, 전월(47.3)에 비해 2.9포인트 떨어지면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41.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HSSI는 사업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로,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뜻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주지역 HSSI 실적치는 지난 3월 66.6에서 4월 60.0, 5월 55.0 등으로 지속적으로 악화하다 최근 두 달 연속 40선에 그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제주지역 중견 사업자들의 분양 실적이 바닥을 치면서 회복세를 보인 대형 사업자들과 희비가 엇갈렸다.

도내 중견업체들의 HSSI 실적치는 지난 6월 60.0에서 지난달 22.2로 곤두박질치면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견업체들의 이번 달 HSSI 전망치도 44.4에 그치면서 전월(60.0) 대비 15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반면 도내 대형업체들의 실적치는 지난 6월 33.3에서 지난달 66.6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며, 이달 전망치도 75.0으로 전월(30.0) 대비 두 배 이상 반등했다.

제주지역의 이번 달 예상분양률은 65.2%로 전월 대비 3.3%포인트 떨어지면서 수개월째 60%대에 머물렀다.

제주지역의 향후 1년간 분양사업 여건도 39.3으로, ‘위험’ 응답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나면서 분양시장 침체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제주와 강원·충북·충남 등 일부 지역은 신규 분양사업 위험지역으로, 사업 추진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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