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광어 양식업체 가격하락 지속되면 90% 위기
제주지역 광어 양식업체 가격하락 지속되면 90% 위기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08.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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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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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광어 양식어가가 수출부진과 가격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재와 같은 가격 수준이 유지될 경우 대부분의 업체가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연구원이 도내 59개 광어 양식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3일 발표한‘제주지역 광어 양식산업의 실태와 경제성 분석’에 따르면 지금과 같이 가격하락세가 유지될 경우 90%를 넘는 업체가 경영 상의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의 월별 광어 산지가격 자료가 제공되기 시작한 2005년 6월이후 ㎏ 당 가격이 가장 낮았던 2008년 12월 7526원을 현재 제주 업체에 적용한 결과 평균 순현재가지는 -28억 4256만6394원으로 나타나 51개 업체가 경제성이 없는 업체로 분석됐다.

적용 가격을 2018년 10월부터 2019년 2월까지 6개월간 평균 판매가격인 9676원을 적용해도 평균 순현재가치는 -5억5691만9791원으로 36개 업체가 경제성이 없다고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제 수산물 인증인 ASC(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 획득과 광어 가공 등 6차산업화 추진 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제기됐다.

좌민석 책임 연구원은“양식 산업 차별화 및 해외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국제적인 수산물 인증인 ASC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라며 “제주광어의 주수입국인 일본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인증 받은 수산물만 취급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앞으로 판로 확대나 시장가격 증가 측면에서 제주광어를 대상으로 ASC 인증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좌 연구원은 이와 함께“생산원가 절감 및 환경내성에 강한 품종 개발과 함께 광어 가공·유통센터를 통한 6차산업화 추진 및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며 “또 ‘제주광어’를 ‘코리아 제주광어(Korea-Jeju Flatfish)’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이름을 입혀 홍보 및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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