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폭염특보…밤낮 없는 더위 '헉헉'
제주 폭염특보…밤낮 없는 더위 '헉헉'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8.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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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돼지 폐사 400마리 넘어서
온열질환자 31명 병원서 치료 받기도

제주지역이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자 또다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3일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주요지점 낮 최고기온은 고산(서부) 32도, 성산(동부) 31.8도, 서귀포(남부) 31.5도, 제주(북부) 31.2도 등이다.

열대야 현상도 관측됐다.

제주기상청은 지난 12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도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열대야가 나타난 곳은 제주 26.8도, 고산 25.7도, 서귀포 25.3도, 성산 25.2도 등이다.

올 들어 제주에서는 20일째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어 서귀포 18일, 고산 17일, 성산 12일 등이다.  

지난 5월 도내 첫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후 이날까지 3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폭염으로 폐사하는 가축도 늘고 있다.

지난 12일까지 43건의 농가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401마리의 돼지가 폭염으로 폐사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낮 최고기온이 32도 내외로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낮 동안 올랐던 기온은 밤사이에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야외 활동시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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