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일조시간은 점점 길어지고 최고기온이 매년 경신된다. 우리는 폭염, 태풍 등의 기후변화가 심한 시대에 살고 있고, 살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상기후로 인한 최대의 인명피해는 태풍과 호우가 아닌 폭염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의 ‘제주도 기후 변화 특성 분석집’의 자료에 의하면 1961~2018년 기후변화는 평균기온 1.68도, 최고기온 1.33도, 최저기온 2.61도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폭염이란 통상적으로 기온이 33도를 기준으로 2일 이상 지속할 경우에는 ‘폭염주의보’ 기온이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하면 ‘폭염경보’가 내려진다. 이러한 폭염주의보 및 경보일수는 지난해 31.5일로 2000년대 평균 10.4일에 비해 3배쯤 많아졌다.
먼저 행정의 노력. 이러한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보호 할 수 있는 도내 487개의 무더위 쉼터를 최대한 개방 이용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계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다음 시민의 노력. 폭염주의보, 경보 발령 시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챙이 넓은 모자와 가벼운 옷차림, 양산 등으로 햇볕을 피하는 게 필요하다.
또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실내에서도 햇볕을 최대한 가리고 환기를 자주 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창문이 닫힌 자동차에 노약자나 어린이를 혼자 두는 것은 절대 안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건설공사 현장. 폭염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건설기술자 등이 현기증이나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게 하며 취약시간대인 오후 2~5시에는 꼭 휴식을 취하게 하여야 한다.
지난 1일 환경부에서는 2021~2030년 폭염 위험도 평가를 발표하면서 앞으로 10년 동안 지금보다 더 더워지고 더 길어진다고 내다보고 있다. 안전제일. 올 여름에는 모두가 건강한 여름나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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