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숲 100년 새 3배 늘었다
제주 숲 100년 새 3배 늘었다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8.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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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고지도와 현재 숲 면적 분석 연구
조선임야분포도.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이하 과학원)은 제주 숲 면적이 지난 100년 동안 약 3배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과학원은 100여 년 전 고지도(古地圖)인 '조선임야분포도'를 사용해 숲의 역사와 노거수 분포 특성을 관한 연구를 진행했고,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과학원은 100년 전 제주에 분포한 노거수의 40%가 '어미 나무' 역할을 하면서 현재의 숲을 형성하는데 직·간접적으로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고지도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100년 전 제주도에는 1013그루의 노거수가 있었다.

과학원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고지도에 기록된 제주 숲 면적은 271.2㎢였으며 현재 제주 숲 면적은 784.2㎢다. 과학원은 고지도와 현재 제주 숲 분포를 비교·분석한 결과 405그루의 노거수가 숲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제주 숲의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기 위한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한국전통조경학회' 6월호에도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참여한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최병기 박사는 "오늘날 제주의 숲이 잘 보존된 것은 마을 인근과 주변의 노거수만큼은 지키고자 노력한 제주도민의 오랜 수고와 헌신의 결과"라며 "이번 연구를 최근 발생하고 있는 제주지역 산림 훼손과 병해충 피해 복원 방안 마련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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