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평당 10명 집단탈당, 정계개편 신호탄?
민평당 10명 집단탈당, 정계개편 신호탄?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8.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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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등 대안정치…“대안신당 건설 마중물 되겠다”
총선 8개월 앞…바른미래-한국당, 공식논평 없이 ‘예의주시’
발언하는 정동영 대표(사진=연합뉴스)
발언하는 정동영 대표(사진=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인 유성엽 의원을 비롯해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으로 구성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가 12일 예고대로 탈당했다. 지난해 2월 국민의당 분당이후 민평당을 창당한지 1년6개월만으로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을 앞둬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이날 탈당한 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대안정치 소속 10명의 의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3세력들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제 결집시키면서 대안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안정치측은 국회교섭단체 구성의 최소규모인 20명을 목표로 탈당파 10명과 민평당 잔류의원,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 의원 등을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전 “오늘 평화당은 구태정치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한다”며 “10분에게 개인적 유감은 없고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정 대표는 박지원 의원을 겨냥 “그러나 한분의 원로정치인에게는 유감을 표한다. 분열가 탈당을 막아야 할 분이 기획하고 조종한 혐의를 벗을 수 없다. 대표적인 구태정치”라고 비난했다.

민평당 분당이 현실화되자 바른미래당의 향후 진로에 당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지도부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극심한 당내 갈등을 겪고 있어 옛 국민의당계열 호남권 출신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렇게 될 경우 내년 총선을 앞둬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와 대안정치계가, 비당권파가 한국당과 각각 손을 잡는 시나리오가 기정사실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본격적인 정계개편으로 이어지는 수순이다.

한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최근 유승민 의원과 통합해야 한국당에 미래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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