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선수 유해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깜짝 우승
초청선수 유해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깜짝 우승
  • 홍성배 기자
  • 승인 2019.08.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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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비바람 여파 최종 라운드 취소...첫 대회서 우승컵 차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이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임창덕 기자
 

국가대표 출신 유해란(18)이 2019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2라운드까지 10언더파 134타로 선두를 달리고 있던 유해란은 11일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 3라운드가 취소되면서 행운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오라컨트리클럽은 아침부터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첫 조가 코스에 들어간 오전 8시30분 직후 철수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대회운영본부는 5차례에 걸쳐 낮 12시까지 경기를 연기한데 이어 최종 3라운드 취소를 결정했다.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선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대회 스폰서의 의중과 최상의 기량 대결을 원하는 경기위원회의 입장이 반영됐다”며 “이번 대회는 최종 2라운드 종결로 정상 대회가 성립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해란은 지난 9일 개막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로 3위를 기록한데 이어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선두로 나섰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자 유해란이 시상식에서 대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강춘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수석부회장, 유해란,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 이승아 제주도의회 의원. 임창덕 기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유해란은 올해 프로 선수가 됐지만 아직 KLPGA투어에서 뛸 자격을 갖지 못해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행운의 우승을 낚아챘다.

유해란은 “마지막 라운드를 하지 않고 우승해서 얼떨떨하지만 기분이 좋다”며“바람이 부는 코스에서 경기를 많이 해봐서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유해란의 뒤를 이어 김지영2가 8언더파 136타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윤서현과 조아연이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골프 여제’ 박인비는 4언더파 140타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LPGA투어에서 2주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 경쟁을 벌이는 등 강행군과 시차로 인한 극심한 피로로 대회 첫날 1오버파 73타로 공동 56위에 그쳤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로 공동 13위로 올라서며 주목받았지만 최종 라운드가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주최, 제주특별자치도와 광동제약 후원으로 열렸다. 이번 대회부터 상금 2억원이 증액되면서 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 규모로 치러졌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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