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 음식물쓰레기 분리 배출 시동
제주 전역 음식물쓰레기 분리 배출 시동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9.08.08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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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읍면지역도 11월부터 시행 추진...폐기물 전면 분리수거시스템 구축
악취-위생-처리난 문제 해소 기대...처리시설 포화-지역주민 협의 변수 촉각

제주시 읍면지역에서 가연성쓰레기에 섞여 처리돼온 음식물이 분리 배출수거된다.

제주지역 전체적으로 음식물쓰레기를 포함한 모든 폐기물의 완전한 분리 배출 시스템이 구축되는 것으로, 음식물처리장 용량 가중과 지역주민 협의 결과 등에 따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8일 제주시에 따르면 관내 읍면지역인 애월한림구좌조천읍한경면(우도추자면 제외)을 대상으로 그동안 혼합 처리된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가 11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제주시는 총사업비 243600만원을 들여 이달부터 읍면지역 클린하우스에 음식물쓰레기 분리 수거용기와 개별계량장비(RFID)를 설치하는 공사를 추진해 10월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음식물쓰레기를 분리수거하기 위한 청소차량 구입도 지난달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로써 제주 전역에서 음식물쓰레기를 포함한 폐기물 완전 분리 배출 시스템이 구축된다.

당초 음식물쓰레기는 제주시서귀포시 동지역에서만 분리 배출되고 읍면에선 종량제봉투에 가연성쓰레기와 섞여 배출됐다. 그러다 서귀포시 읍면에선 지난해 말부터 분리되고 있다.

제주시 읍면지역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하루 30~40t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분리 배출이 시행되면 가연성쓰레기는 줄어드는 대신 음식물쓰레기 처리량은 그만큼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제주시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150t 수준으로 처리용량 110t을 초과한 상태다.

이에 제주시는 학교와 호텔, 음식점 등 음식물쓰레기 대량발생 사업장 216곳에 음식물류 폐기물 자체 처리시설(감량기)을 보급한 결과 12~13t 감축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이 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에 소재한 만큼 읍면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 추진을 놓고 봉개동주민대책위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측의 협의결과에 따라 읍면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 추진 향방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읍면지역 음식물쓰레기 혼합 배출은 그동안 클린하우스 악취와 위생 문제 등을 유발해 왔다. 가연성쓰레기 소각 과정에서는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주시가 봉개쓰레기매립장 포화에 따라 쓰레기를 분쇄해 고형연료를 생산하는 과정에선 음식물쓰레기 혼합 배출로 수분함량이 높아진 결과 연료규격에 미달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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