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깊은 경험, 뿌듯한 경험' 소록도 봉사를 다녀와서…
'뜻깊은 경험, 뿌듯한 경험' 소록도 봉사를 다녀와서…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8.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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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첫 방학을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낼까’에 대해 고민을 하던 중 엄마가 “소록도 봉사를 같이 가자”고 권유해 지난달 25~28일 성다미안회라는 단체에서 주최한 소록도 3박 4일 봉사를 갔다 왔다.
소록도 봉사는 어두운 그늘에서 소외되고 평생을 고통 속에서 지내는 한센병 환우들에게 위안과 사랑을 나누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소록도에서는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이·미용 활동과 시계 등 가전제품 수리, 도배·장판 집안 청소, 풀베기 작업 등으로 봉사가 진행됐다.
 올해 34번째 소록도 봉사라고 들었다.  한 번 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벌써 34번째라고 하니 놀라웠다.
장판팀에서 봉사를 했다.
트럭을 타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장판을 자르고 작업 후 남은 조각들을 정리하고 물통도 나르는 등 삼촌들의 많은 일을 도왔다.
트럭을 타고 숙소로 돌아갈 때 불어온 바람의 시원함은 땀을 흘리며 열심히 봉사한 후에 다가온 행복함으로 가슴 속이 뭉클했다. ‘봉사 후의 느낌이 이런 것이구나’를 다시 깨달았다.
가져간 장판이 모자라 일부 마을에는 장판 교체를 다 못 해줘서 미안하고 아쉽기도 했다.
처음에는 소록도가 어떤 곳인지 잘 몰랐었다. 엄마에게 얘기를 듣고 소록도에 대해 조금은 이해를 하게 됐다.
마을 주민들 모두 밝게 인사를 받아 주고 좋아해 주면서 “더운데 고생 많다”며 시원한 음료수를 내어 주는 모습에서 동네 할머니·할아버지의 모습이라는 것을 느꼈다.
소록도 봉사를 통해 스스로에게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정말 뿌듯했고 고등학생 첫 여름방학을 의미 있게 보낸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내년에도 꼭 보자 소록도.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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