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르면 9일 개각…주미대사엔 제주 문정인 교수
文대통령, 이르면 9일 개각…주미대사엔 제주 문정인 교수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8.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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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민정수석 법무장관 기용 등 6∼7곳 장관급 단행
대사직 아그레망 절차 있어 시간차 두고 단행할 듯
송재호 균형위원장 연임 유력, 문재인정부 장관급 제주인사 2명 포진
문정인. 제주일보 자료사진
문정인. 제주일보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9일 법무부장관에 조국 전 민정수석을 기용하는 등 중폭 규모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조윤제 주미(駐美) 대사 후임에는 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특보를 맡고 있는 제주출신 문정인 명예특임교수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사직인 경우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가 있어 문 교수에 대한 인사발표는 별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8일 청와대 관계자는 “개각명단은 보고가 됐고 문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앞둬 고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르면 내일(9일), 늦어도 주초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대사직은 아그레망 절차기간이 있어 장관발표보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제외교안보분야에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해 ‘국제적 마당발’로 불리는 문 교수는 문재인정부의 ‘한반도평화구상’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교사’로 불리며 현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으로 거론되는 등 북미관계 교착 등 중요한 고비 때마다 돌파구를 마련해왔다.
문 교수가 주미대사에 임명되면 사실상 연임이 확정적인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함께 현정부에서 제주출신 장관급 인사는 두명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법무장관 후보자에는 조 전 수석을, 내년 4월 총선출마를 위해 당으로 복귀하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과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후임에는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과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을 각각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발탁으로 공석이 된 장관급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 금융위원장에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사퇴입장을 밝힌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임에는 표완수 시사인 대표와 한상혁 변호사를 놓고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개각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였던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제외되면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과 후임인선을 놓고 고심했던 김현미 국토교통부, 유은혜 교육부총리, 유영민 과학기술부장관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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