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제주 장마 짧았지만 강수량 많았다
올 제주 장마 짧았지만 강수량 많았다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8.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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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지역 장마는 평년보다 기간이 짧았지만, 강수량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19년 제주도 장마특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제주도 장마는 지난 6월 26일에 시작해 지난달 19일에 종료, 24일 동안 이어졌다.

올 장마는 평년(32일)보다 8일가량 짧은 수준이다.

또 이번 장마기간 강수일수는 13.5일로, 평년(18.3일)보다 4.8일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강수일수는 13일, 서귀포시 강수일은 14일이었다.

평년(제주시 17.3일, 서귀포시 19.3일) 대비 각각 4.3일, 5.3일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장마 기간도 짧고 강수일수도 평년보다 적었으나 강수량은 475.3㎜를 기록했다.

올 장마 기간 강수량은 평년(398.6㎜)보다 76.6㎜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장마 동안 제주시에는 430.8㎜, 서귀포시에는 519.8㎜의 장맛비가 내렸다.

평년(제주시 339.9㎜, 서귀포시 457.3㎜)과 비교해 각각 90.9㎜, 62.5㎜의 비가 더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기상청은 장마 기간이 짧았지만 강수량은 많았던 원인은 차고 건조한 공기를 동반한 상층 기압골의 영향을 자주 받아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부근까지 확장하지 못하면서 장마전선이 우리나라 남쪽에 자주 머물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장마 시작이 늦어진 이유는 지난 6월 우리나라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의 경우 제주지역에서는 장마가 평년과 비슷한 6월 19일에 시작했으나 장마전선이 빠르게 북상하면서 7월 9일에 끝났으며, 기간이 21일에 그쳤다.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은 235.1㎜였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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