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물결' 제주국제관악제, 세계 정상급 연주 맛본다
'금빛 물결' 제주국제관악제, 세계 정상급 연주 맛본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8.08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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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관악제, 8~16일 도 전역서 개최
이번 주말, 국내 젊은 작곡가 5인의 창작 관악곡 초연
최정상 관악인들의 연주가 절정에 닿는 마에스트로 콘서트
해녀와 해외관악단과의 협연 등 다채로운 공연 준비 마련
지난해 제주국제관악제 경축음악회 장면

제주 섬을 금빛 선율로 물들일 제24회 제주국제관악제가 8일 개막해 오는 16일까지 도 전역을 무대로 삼고 관악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국내 젊은 작곡가 5인의 창작 관악곡 초연부터 최정상 관악인들의 연주가 절정에 닿는 마에스트로 콘서트, 해녀와 해외관악단과의 협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돼 있다.

무더운 제주의 여름,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과 함께 가까운 동네부터 도내 명소까지 다양한 공간에서 열리는 관악제를 찾아가 시원한 관악 연주로 피서를 즐겨보자.
 
▲ 세계 관악계 정상급 연주를 맛보다

관악제의 개막공연(8일 오후 7시30분)을 놓쳤다면 개막공연 주요 연주자 등이 다시 모인 ‘마에스트로 콘서트’를 찾아가보자.

10일 오후 8시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현존하는 최고의 트럼펫 연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와 도쿄필하모니 클라리넷 종신 수석인 조성호, 제주국제관악제 예술감독이자 지난해 개막공연에서 유포니움 공연을 선보인 스티븐 미드,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호른 연주자 노부아키 후쿠카와가 출연해 이들의 연주력 정점 찍기에 도전한다.

이에 앞서 9일 오후 8시 제주문예회관에서는 스페인이 낳은 세계 최정상급 관악단으로 제주국제관악제에 7번이나 출연한 바 있는 스패니시 브라스의 창단 30주년 기념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의 젊은 작곡가 5명의 관악창작곡을 세계 초연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9일 오후 3시 제주문예회관에서 선보이는 ‘오늘의 관악창작곡’ 공연이다. 이문석의 피아노 협연곡‘멜 후리는 소리’와 홍정호의 ‘플라잉 더 트리 오브 라이프(Flying the Tree of Life)’, 이승후의 알토 색소폰 협연곡 ‘플레이 인 론도(Play in Rondo)’, 장석진의 ‘어 플라워 인 더 블래스트(A Flower in the Blast)’, 라예송의 ‘먼 바당, 작은 테우 위’ 등이 소개된다.
 
▲ 제주해녀와 해외 관악단이 펼치는 합동공연

지난해 고산리 해녀와 해외 관악단과의 협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선정에 빛나는 제주 해녀들이 해외 관악단의 관악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율동을 하는 이 관악제만의 독특한 프로그램도 이번 주말에 4분의 3가량이 열린다.

이 프로그램은 해외 관악연주단이 지난해 고산리와 대평리 해녀들과 관악제로 연을 맺은 후 이들을 초청해 캐나다‧독일에서 공연을 펼쳐 세계에 제주를 알리는데도 큰 몫을 한 바 있다.

이와 같은 호응으로 기존 고산리와 대평리에서 열리던 해녀와 함께하는 관악제의 개최 범위를 도두마을(9일)과 성산리(13일)까지 확대해 총 4곳에서 열린다.

도두마을 해녀와 해외 관악단 간 공연은 9일 오후 6시 도두마을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

고산리 해녀들과의 공연은 10일 오후 7시30분 고산리해녀공연장에서 열린다. 대평리 해녀들과의 공연은 11일 오후 7시30분 난드르해녀공연장에서 열린다.
 
▲ 공연장을 넘어 도 전역을 무대로

지난해 돌빛나예술학교 동굴무대에서 열린 우리 동네 관악제

제주국제관악제의 매력은 주요 공연장뿐 아니라 도민과 가까운 동네부터 명소까지 도 전역이 무대가 된다는 것이다. 세계 관악단이 도내 명소를 찾아가는 ‘우리동네 관악제’가 그 예다.

프랑스의 색스백 앙상블과 벨기에의 크로스본 트롬본 컬렉티브는 9일 오후3시30분 탐라교육원, 10일 오후 3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미국의 볼란테 윈드 앙상블과, 콜롬비아의 ASAB 앙상블 드 클라리넷은 11일 오후 3시 돌빛나예술학교 동굴무대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와 더불어 주요 공연장에서 자라나는 관악 새싹들과 관악을 생활예술로 즐기는 동호인들의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10일 오후 3시 제주문예회관에서는 도내 5개 초등학교 관악단이 실력을 겨루는 U-13 밴드콘테스트가 열린다.

같은 날 오후 1시 서귀포예술의 전당에서는 도내‧외 청소년 관악단들이 ‘청소년관악단의 날’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11일 오후 1시 서귀포예술의 전당에서 도내‧외 관악 동호회가 갈고 닦은 실력을 맛보는 ‘동호인관악단의 날’이 열린다. 제주해변공연장에는 9∼11일 매일 오후 8시 국내‧외 관악단과 군악대,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진다.
 
▲ 역대 최다 지원자 몰린 관악콩쿠르 ‘예선전’

제14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에는 역대 최다인원인 258명이 지원해 열기가 뜨겁다.

그간 국내보다 해외 관악인들의 참여가 압도적인 반면 올해는 국내 참가자들이 신청자의 절반에 육박한 102명이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주말 그 경쟁 속 결승 진출자를 걸러낸다.

9, 10일 아라뮤즈홀에서는 테너트롬본 예선이, 같은 날 제주아트센터에서는 트럼펫 예선이 열린다. 10, 11일 제주돌문화공원 공연장에서는 호른 예선이, 11일 제주아트센터에서는 금관5중주 1차 경연이 열린다. 모든 경연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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