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택사업 체감경기 ‘바닥’
제주 주택사업 체감경기 ‘바닥’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08.07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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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SI 전망 47.6로 하락…전국 최저
실적 떨어지면서 기대감 동반 하락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주택 사업자들의 체감경기가 올 들어 바닥 수준까지 급락하면서 위험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7일 발표한 ‘2019년 8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이달 제주지역 HBSI 전망치는 47.6으로, 전월(54.1)에 비해 6.5포인트 하락하면서 충북과 함께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HBSI는 사업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HBSI 수치에 따라 0~84는 하강 국면, 85~114는 보합 국면, 115~199는 상승 국면으로 나뉜다.

제주지역 HBSI 전망치는 올 들어 1월 42.8에서 2월 82.6으로 급상승한 이후 60~70선 안팎에서 등락을 오가며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이다 지난 5월 57.1, 6월 54.5, 7월 54.1 등 최근 3개월 연속 50선에 그치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HBSI 전망치가 40선까지 떨어지면서 주택 사업자들의 체감경기가 바닥을 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내 주택시장 실적이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제주지역 HBSI 실적치는 42.8로 전월(56.0)에 비해 13.2포인트 급락하면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서도 강원(38.0)과 충남(40.9)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지난달 HSBI 전망치(54.1)와 실적치를 비교하면 체감경기갭이 11.3포인트에 이르는 것으로, 주택사업자의 전망에 비해 실제 실적이 크게 못 미치면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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