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국산부품업체 생산현장 방문…“도약기회 삼자”
文 대통령, 국산부품업체 생산현장 방문…“도약기회 삼자”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8.07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김포 로봇 전문기업 ‘SBB테크’ 제작공정 등 둘러봐
한일갈등 후 첫 현장 행보, 현장 목소리 '정책에 적극 반영' 당부
업체 대표 “완벽하게 국산화시킬 수 있는 기회 됐다”
문 대통령, 감속기 제조기업 방문(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 감속기 제조기업 방문(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의 한 정밀부품기업을 방문해 현장에서 기업의 어려움을 경청하는 등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후 첫 현장행보로 그동안 강조했던 부품국산화 정책 등 우리경제의 체질개선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SBB테크는 1993년 설립해 반도체와 LCD, 로봇정밀제어 등에 필요한 감속기와 베어링 등을 생산하는 부품업체로 지난해 연매출 92억원, 직원 84명 규모다. 일본에서 수입해 오던 ‘로봇용 하모닉 감속기’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업체가 생산하는 감속기는 일본이 규제한 전략물자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감속기의 핵심 부품인 베어링은 포함돼 이번 한일 경제갈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현장을 찾은 문 대통령은 해당 업체 관계자로부터 감속기 제작과정을 자세히 설명을 듣는 한편 판로와 어려움 등이 없는지 대화를 나누며 각 부처에 관련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 자리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등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이 감속기 모듈판로에 대해 묻자 류재완 대표이사는 “초기에는 중소기업 위주로 공급하고 안테나를 제어하는 방산업체 등으로 납품 수량이 늘었다”며 “로봇대기업들에 납품해야 하는데 지금 저희 샘플을 받아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연말에는 납품 수량이 크게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이 “지금 수출규제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데 SBB로서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느냐”고 말하자 류 대표는 “저희가 완벽하게 국산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간담회에서 SBB테크의 기술개발 노력을 격려하고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SBB테크와 같이 기술력으로 무장한 강소기업에게는 오히려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일본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청와대는 “정부는 일본 수출규제조치 발표 이후 국내 로봇제조 기업들과 성능 및 신뢰성 평가를 추진키로 했으며 올 추경예산지원 및 수요기업 연계 등을 통해 조기에 대규모 양산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