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무더위 맹위…온열환자·폐사 가축 속출
제주 무더위 맹위…온열환자·폐사 가축 속출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8.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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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 밤낮 없는 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온열질환 등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지점별 낮 최고기온을 보면 제주(북부) 34.2도, 고산(서부) 31.6도, 성산(동부) 31.5도, 서귀포(남부) 31.1도 등이다.

낮 동안 치솟은 기온은 밤에도 떨어지지 않으면서 열대야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 6일 오후 6시부터 7일 오전 9시까지 도내 대부분의 지역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난 곳은 제주 26.6도, 서귀포 25.7도, 성산 25.5도, 고산 25.5도 등 도내 대부분의 지역이다.

올 들어 제주에서는 14일 동안 열대야가 나타났다.

서귀포는 지난달 26일부터 12일 연속 열대야가 관측되고 있으며, 고산 11일, 성산 6일 등이다.

관련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 올해 첫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후 현재까지 27명이 온열질환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폭염으로 폐사하는 가축도 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38건의 피해가 접수됐으며, 350마리의 돼지가 폭염으로 인해 폐사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으니 낮 시간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보건, 농업, 축산업, 산업 분야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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