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부지역 시설채소 상품성 ‘향상’
제주 동부지역 시설채소 상품성 ‘향상’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08.04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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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농기원, 농가 30곳에
소규모 저온저장고 등 보급

깻잎, 상추 등을 재배하는 제주 동부지역 시설채소 농가들이 수확 단계에서부터 높은 상품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제주시 구좌읍, 서귀포시 성산읍·표선면 시설채소 농가 30곳에 소규모 저온저장 시설 및 장비를 보급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지역 농가들은 예냉 시설이 없어 여름철 시설 채소들을 수확·유통하는 과정에서 신선도 및 상품성 저하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오후에 수확한 농산물을 저장하지 못하면서 오전에만 수확해 당일 출하하는 등 출하량 조절에도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농업기술원은 해당 농가들을 대상으로 4.5㎡ 내외의 소규모 저온저장고 30대를 보급, 여름철 유통과정에서 고온에 의해 신선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했다.

또 저장성 향상으로 원하는 시간에 수확이 가능해졌으며,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여름 휴가철에 맞춰 집중적으로 출하할 수 있게 되면서 농가 소득 증대도 기대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바라깻잎, 얼갈이배추, 잎쪽파, 시금치 등은 저장고 내부의 낮은 습도로 시들음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향후 가습기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며 “여름철 시설채소 농가들의 상품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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