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제주의 그날, ‘이렇게 변했어?’
1980년대 제주의 그날, ‘이렇게 변했어?’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8.01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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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제주사진작가협회장 ‘기억속의 제주’ 앵콜 초대전
8월 1~31일 서귀포시 감저갤러리
김종현 작 '한라산의 소'
김종현 작 '한라산의 소'

1980년대 제주의 생활과 풍속, 자연을 담은 흑백사진들이 서귀포지역에 펼쳐진다.

김종현 제주사진작가협회장은 지난 1일 서귀포시 대정읍 대한로 소재 감저갤러리에서 ‘1980년대 김종현의 시각: 기억속의 제주’ 앵콜 초대전의 막을 열고 오는 31일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번 앵콜 초대전은 김 작가가 35년 간 촬영해온 카메라 필름 속 1980년대 제주풍속과 자연풍경을 흑백사진으로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되고 있다.

김 작가의 흑백사진 속엔 도내 옛 초가와 집줄 놓기 등 주거문화와 매립 이전 탑동 해안가의 야경 등 사라진 풍경, 노동 장면, 초등학교 운동회 등 30여 년 전 그날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그의 사진엔 제주인들의 주요 산업이었던 농경과 어로, 목축의 모습이 도드라진다.

농경엔 조와 깨, 보리 등을 재배‧수확하는 모습과 도내 전통 초가가 흔했던 당시 늦겨울 농한기 마을 사람들이 모여 집줄 놓기를 하던 모습, 친환경 농산물 보관시설인 눌 등이 등장한다.

어로엔 자리돔을 잡으러 가는 낙배와 탑동 매립 전 문어와 고동 등을 잡던 사람들의 모습, 왕대로 만든 낚싯대로 가족 단위 낚시를 즐기는 모습, 해녀의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목축엔 도내 중산간 소떼 방목과 쇠 물 먹이는 장면, 말 활용 밭 밟기 모습 등이 담겼다.

김 사진가는 “제주의 옛 모습과 우리네 부모 세대 생활상, 소중한 제주의 옛 기억을 함께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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