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수록 더 중요한 여드름 케어
더울수록 더 중요한 여드름 케어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7.3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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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찜통더위가 지속되면서 인체를 싸고 있는 피부 또한 괴롭기 짝이 없다. 평소 얼굴에 기름기가 많거나 좁쌀 여드름이 잘 나는 피부라면 피지 분비에 더 신경 써야 한다. 더운 날씨는 피지를 폭발적으로 늘려 모공을 넓히는 주요 원인이 되고 각종 피부트러블, 여드름균의 온상이 되기 쉽다. 피지 분비량이 증가하면 모낭이 막혀 여드름의 초기 증상인 면포가 형성된다. 면포를 오래 두면 여드름균이 증식해 염증이 생기고, 화농성 여드름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80% 이상 흉터를 남기는 낭포성 여드름으로 발전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화농성여드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피지 샘은 여드름 균, 박테리아가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죽은 세포와 피지 샘에서 분비되는 과도한 피지는 균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게 되며 넘치는 피지 분비는 박테리아를 증식시키고 이 때문에 자극과 염증이 생긴다. 그래서 대부분의 피부 트러블이 붉고 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최악의 트러블발생을 초래하기도 한다. 여드름 균, P. 아크네균이 피부가 건강한 상태일 때는 피지가 모공을 부드럽게 만들고 피부에 녹아들어 피부 표면을 촉촉하고 부드럽게 만들어 주기도 하며 피부 상태가 나쁠 때는 피지와 털, 그리고 죽은 세포로 모공을 막아버리기도 한다. 이런 상태가 되면 박테리아가 증식하고 그에 대한 반응으로 몸은 다량의 백혈구를 생산하고 백혈구가 박테리아와 싸우는 염증상태가 지속된다. 이는 죽은 박테리아와 죽은 백혈구가 염증 자리에 쌓이면서 고름이 생기고 트러블이 생겨난다.

피부는 피부 속 내부기관을 감싸 보호하며, 신진대사 및 운동 과정에서 나오는 열을 땀으로 내보내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체온의 상승은 신체에 무리를 가져오기 때문에 피부의 체온조절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인간의 피부는 동물의 피부와 달리 털이 생긴 대신 땀샘이 발달했다. 곧 인간의 피부는 열을 모으기보다는 열을 발산시키는데 더욱 특화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체온을 낮추는 과정에서 나오는 냉각제가 땀이다. 땀만 나오면 좋겠지만 피지분비 역시 오르는 기온만큼 분비된다.

여드름은 청소년기에 많이 발생하지만 성인여드름의 경우 청소년기 여드름과 달리 불규칙한식습관, 스트레스, 화장 등의 영향으로 발생한다. 주로 볼, , 이마, 목 등 신체 다양한 부위에서 생기기 때문에 관리하기 까다롭고 바쁜 일상으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쳐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여드름관리법은 예방이 우선이다. 피부가 재생하는 시간인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숙면을 취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으로 건강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인스턴트, 자극적이거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화장품을 오남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세안은 하루 2회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지성피부의 경우 피부 자극이 덜한 젤타입 또는 로션타입의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며, 1~2회 딥클렌징을 통해 모공 속 피지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뾰루지가 났을 때는 무리하게 자극을 주거나 짜는 행위는 삼가고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다.

가벼운 운동은 체내 순환을 좋게 하는데 자외선을 많이 쐬는 야외운동보다는 실내운동이 적합하며, 얼굴에 과도한 열과 땀이 나게 하는 운동보다 땀이 맺히는 정도가 적당하다. 여드름은 주로 수면부족, 불규칙한 식습관과 부적절한 화장품 사용, 잘못된 여드름관리 등 생활습관으로 인해 생겨나는 경우가 많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낮은 겨울에 비해 여드름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많은 편이다. 무조건 방치하거나 습관적으로 손으로 뜯다 보면 결국에는 색소침착이나 흉터가 생긴 사례를 많이 접하게 된다. 되도록이면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게 중요하며 평소 생활 및 식습관도 함께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여드름트러블의 경우 얼굴을 뜨겁거나 차게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뜨거운 찜질이나 얼음찜질이 여드름을 치료하거나 낫게 만들지 않으며, 오히려 염증을 유발하거나 여드름을 심하게 만들 수 있다. 두꺼운 왁스 제형의 모발 제품, 헤어스프레이 등을 바르지 않는다. 머리카락이 이마에 닿거나 턱밑, 목에 닿을 경우 면 특별히 주의해야한다. 이런 제품의 성분이 피부에 닿을 경우 모공을 막는다.

여드름, 순하고 효과적인 항여드름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첫 단계이고, 자극을 주는 성분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다음 필요시마다 클리닉치료, 다양한 처방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한 방법이다. 무엇보다 세안이 중요한데 과잉 분비되는 피지와 담 등의 노폐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것이 크기 때문에 외출 후 돌아와서는 꼼꼼한 샤워와 세안이 필수이며 덥다고 세안을 자주 하면 오히려 자극을 줘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우니 여러 번 많이 하기 보단 한 두번 하더라도 꼼꼼히 하는 것이 더 좋다.

여드름은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피부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10대 때만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여드름이 치료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다시 재발하여 홍반을 남기고 더디게 치료된다. 여드름 문제로 고민하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 지쳐버린 주변인들을 간혹 보게 된다. 나이, 성별, 피부색, 인종에 관계없이 여드름은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없어지는데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긴 시간이 필요할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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