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맞돌봄 문화가 확산하면서 남성 육아휴직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주지역의 민간부문 육아휴직자는 622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여성은 477명, 남성은 14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도내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23.3%로, 지난해 상반기(17.7%)보다 5.6%포인트 확대됐다. 올해 도내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아빠’였던 셈이다.
이 같은 남성 육아휴직 비율은 전국 평균(20.7%)보다 2.6%포인트 높았으며, 17개 시·도 가운데서도 경남(36.5%)·울산(31.4%)·전남(25.2%)·충남(24.0%)에 이어 5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에서도 자녀 맞돌봄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지역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2015년 914명, 2016년 1004명, 2017년 912명, 지난해 1175명 등으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맞물려 도내 남성 육아휴직 비율도 2015년 7.8%에서 2016년 8.4%, 2017년 10.9% 지난해 18.6% 등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